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산 해운대갑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부산 해운대갑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을 첫 번째 청년전략지역구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전체회의에서 당의 우세지역을 청년전략지역구로 선정하자고 결정한 이후 나온 반응인데, 받아들여진다면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혁신위 안 대환영, 제2의 하태경 만들어 달라"

하태경 의원은 12일 "대환영이다. 제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을 제1호 청년전략지역구로 지정해 제2의 하태경이 나올 수 있게 하자"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최근 서울 출마를 선언한 그는 당 혁신위가 청년 공천 확대를 혁신안에 반영한 것을 대대적으로 반겼다.

하 의원은 한 달 전 출마선언 내용을 재차 얘기하며 새 인물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그는 "12년 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 출마하는 정치신인이 물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한 적이 있다"라며 "그런데 혁신위가 제 호소를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만들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9일 국민의힘 혁신위는 회의를 마친 뒤 "당선 우세지역에 청년전략지역구를 선정하도록 권고한다"라고 발표했다. 후보 선발 형식은 공개오디션 등을 내세웠다. 이날 결과 브리핑에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우리의 슬로건은 청년이 미래"라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향후 공천에서 청년을 강조하고, 수도권 출마를 공언한 하 의원이 이를 대놓고 지지하면서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혁신위가 꼽은 대표적 '당선 우세지역' 중 하나가 해운대갑이기 때문이다.

하 의원은 2012년 전략공천에 따라 해운대기장을에 투입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리고 단일 선거구로 분리된 해운대갑의 21대, 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했다. 해운대구는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60.87%라는 압도적 지지표를 던졌다.

현재 이 보수텃밭은 하 의원이 중진 험지 출마에 불을 지피면서 공석이 됐다. 이 때문에 여러 국민의힘 인사가 자천타천 출마자로 언급된다. 대상은 윤 대통령의 친구로 불리는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부터 박원석 코레일 유통 이사,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전성하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등이다.

그러나 혁신위가 하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만 45세 이상인 석동현(63) 사무처장, 박원석(48) 이사, 박성훈(52) 차관 등은 해운대갑 출마가 어려워진다. 나오겠다면 다른 지역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전성하(42) 투자협력관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장예찬(35)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해운대갑으로 움직일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태그:#하태경, #해운대갑, #청년전략지역구, #혁신위원회, #국민의힘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