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프로야구 현대캐피탈이 개막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20 25-23)으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5연패를 당하며 창단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인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꼴찌' 7위로 추락했다가 단숨에 5위로 두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팽팽했던 1세트 승부, 최종 승패로 이어졌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10-12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역전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24-23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았으나, 아흐메드가 후위 공격을 시도하다가 어택 라인을 밟는 실수를 저지르며 24-24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아흐메드가 다시 후위 공격을 시도해 성공했고, 박상하가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1세트를 따냈다.

오랜만에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허수봉의 공격이 살아나며 리드를 이어갔고, 상대 황경민의 서브가 네트에 막히면서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몫이 되었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3세트에서 양 팀은 12-12로 맞섰다. 하지만 끈질긴 랠리 끝에 현대캐피탈이 득점에 성공했고, 이현승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듀스의 위기가 찾아왔으나, 현대캐피탈은 1세트와 달랐다. 아흐메드가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박상하가 상대의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높이 살아난 현대캐피탈, 반등 성공할까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는 후위 공격 9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허수봉이 14점으로 힘을 보탰고, 전광인이 완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5점을 올렸다.

공격수들의 활약을 지원한 것은 세터 이현승이었다. 과감한 속공 토스로 빠른 공격을 이끈 이현승은 V리그 역대 34번째로 통산 세트 성공 1000개라는 기록까지 달성하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현대캐피탈의 강점인 높이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9개를 잡아내며 KB손해보험(3개)을 압도했다. 특히 미들 블로커 최민호와 박상하가 나란히 2개씩 올렸다.

양 팀의 다른 공격 지표가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이날 승부는 블로킹에서 갈렸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개막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어렵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얼마든지 반등이 가능하다. 

반면에 최근 부진에 빠진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 시즌 첫 승리의 희생양이 되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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