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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5일 최근 발견한 우유 속 항산화 유산균(락티카제이바실러스)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5일 최근 발견한 우유 속 항산화 유산균(락티카제이바실러스)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유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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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축산과학원이 최근 우유 속에서 발견한 항산화 유산균(락티카제이바실러스)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해당 토종유산균이 알츠하이머의 대표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속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알츠하이머병은 치료약이 없어서 예방이 중요한 질병으로 기전과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면서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지나치게 만들어져 쌓이면서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핵심 기전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이란 노인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질환 초기에는 철의 누적과 산화 스트레스가 나타나는데, 산화환원 활성철의 농도 증가로 인해 뇌의 베타아밀로이드 침착을 촉발한다고 한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안전성 논란을 겪은 기존 해외 치료제들과 달리, 토종 유산균은 오랜 기간 먹어도 몸에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보다 안전한 알츠하이머 예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항산화 유산균'을 활용한 유제품 개발에 나선 것.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이 국내 목장에서 착유한 우유에서 철 이온 결합능 등 항산화 활성이 높은 유산균을 선발하고,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알츠하이머 모델 동물에 급여해 효과를 밝혀냈다. 

임 원장은 "알츠하이머 모델 쥐(5xFAD)를 대상으로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집단과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제, 선발 유산균, 선발 유산균을 첨가해 만든 유제품을 각각 3개월간 격일로 먹인 집단을 비교했다"며 "그 결과,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집단은 뇌 조직에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침착되었고, 선발 유산균과 이를 함유한 유제품을 먹인 집단에서는 플라크 침착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원장은 "선발 유산균을 고농도(균 100억개/회)로 먹였을 때, 먹이지 않은 집단보다 최대 41.7% 감소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선발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와 치즈를 급여한 집단도 각각 31.9%와 36.2% 줄어 유제품도 플라크 침착 억제에 뛰어난 효과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병이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듯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침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산화 유산균 섭취도 하나의 좋은 대안이라 생각한다"면서 "유산균은 인류와 함께하면서 건강을 지켜온 균으로, 이번에 개발된 토종 유산균을 활용한 국내산 치즈 등 유제품을 드시면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노화예방 등과 우리 낙농가의 유제품 소비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임 원장은 "기술이전을 통해 축산식품제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에 효능을 확인한 유산균인 '락티카제이바실러스(Lacticaseibacillus casei, KACC 92338)'는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모든 실험동물군에서 이상 소견(염증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 A: 대조구, B: 타크린, C: 유산균(92338, 10), D: 유산균(92338, 9), E: 발효유(92338), F: 치즈(92338)
▲ 알츠하이머 모델 동물 주요 장기 조직 모든 실험동물군에서 이상 소견(염증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 A: 대조구, B: 타크린, C: 유산균(92338, 10), D: 유산균(92338, 9), E: 발효유(92338), F: 치즈(92338)
ⓒ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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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토종유산균, #알츠하이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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