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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3일 오후 5시 55분]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3년 자유와 상생 네트워크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인구 감소에 따른 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3년 자유와 상생 네트워크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인구 감소에 따른 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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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의회주의 실종의 이유로 "위로부터의 공천이 되다 보니깐 국민의 생각과 먼 (지도부의) 논리에도 무조건적인 충성을 해야 하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복권 조치를 받은 김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이 꼽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그 배경이 주목된다.

나 전 의원은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 정치의 과제' 토론회에 참석했다. 10.11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이후 이틀 만이다.

그는 "초선 중심의 정치이다 보니까 정치의 오래된 정통성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의회주의가 실종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의회주의 실종'의 원인 중 하나를 지도부 중심의 하향식 공천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그는 "위로부터의 공천이 되다 보니깐 때로는 국민의 생각과 먼 (지도부의) 논리에도 무조건적인 충성을 해야 하는 게 안타깝다"면서 "그런 부분의 개선이 있어야지만 정치 본령의 역할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러한 공천 논란은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 당시에도 나온 바 있다. 김태우 후보의 공천 과정에 사실상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던 김 후보를 보선 직전 사면·복권해줬다.

"제가 들어가 정치 본령의 역할하도록 하겠다"

나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몇 개월 쉬면서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지 다시 반문해 봤다"라며 "답 중에 하나는 제가 다시 들어가서 대한민국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본령의 역할을 하는 데 역할을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 정치가 대한민국을 통합하기보다는 너무나 극단화시키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부분을 좀 걷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토론회 참석 이후 취재진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가 많이 혼란스러워 보이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참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도부 총사퇴론'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공천 관련 발언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 아니다"면서 나 전 의원의 발언을 원론적인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태그:#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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