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목에 건 황선우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금메달 목에 건 황선우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 4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아시안게임 신기록이자 자신의 1분 44초 42를 0.02초 줄인 한국 신기록이었다.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도 1분 45초 56의 기록으로 2위 중국의 판잔러(1분 45초 2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예선부터 결선까지 무난한 레이스
 
황선우는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1분 47초 08을 기록해 전체 1위로 통과하며 기대를 모았다.
 
결선에서도 적수가 없었다. 황선우는 출발 반응 속도 0.62초로 두 번째로 빨리 출발했지만 100m 구간을 1위로 통과했다. 판잔러와 이호준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시종일관 1위 자리를 유지했고, 결국 레이스를 가뿐하게 마감했다.
 
황선우와 더불어 이호준도 함께 시상대에 오른 것은 한국 수영의 경사다.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조성모, 한규철이 각각 2, 3위에 오른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됐다.
 
황선우, 박태환 이후 차세대 수영 스타로 등극
 
함께 환호하는 황선우와 이호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황선우와 이호준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 함께 환호하는 황선우와 이호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황선우와 이호준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의 기대주를 넘어 어느덧 최고의 자리로 우뚝섰다. 그의 성장 곡선은 매우 가파르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 44초 4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획득하더니 올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기록을 1분 44초 42로 단축하면서 동메달을 따냈다.
 
불과 2개월 만에 자신의 기록을 0.02초 줄이며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뿐만 아니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박태환(1분 44초 80)의 대회 기록을 무려 0.40초나 단축했다.
 
황선우는 지난 25일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과 함께 짝을 이뤄 계영 8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이번에는 개인 종목에서 정상에 등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한 것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각각 3관왕에 오른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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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아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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