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47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 19회 대회가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다.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한국시각) 개막식을 시작으로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를 비롯한 6개 도시에서 10월 8일까지 열린다.

중국은 색다른 개막식을 준비했다. 전 세계의 온라인 성화 봉송자들이 온라인으로 다 함께 성화에 불을 밝힌다. 친환경 대회를 보여주겠다는 취지인데, 불꽃놀이도 폭죽 대신에 애니메이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다. 

개막식 연출을 맡은 사샤오란 총감독은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려고 불꽃놀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환경 보호를 위한 우리의 철학을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원래 작년에 열려야 했으나 개최국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1년 미뤄졌다. 그래서 2023년에 열리게 됐고, 공식 대회 명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이 참가한다. 전체 선수단 규모가 1만2천 명에 달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보다 1500명 정도 많다. 

국제대회 복귀한 북한... '남북 대결' 볼 수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 KFA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올해부터 해제된 북한도 185명의 선수단을 보내면서 국제대회에 복귀한다.

축구, 유도, 탁구, 레슬링 등에서는 대진표나 체급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남북 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농구는 벌써 경기가 확정됐다. 

참가 선수들은 61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 481개를 놓고 경쟁한다. 특히 양궁, 복싱, 하키, 테니스, 수구 등 일부 종목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 경쟁을 겸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올림픽에는 없는 다양한 종목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아시안게임의 매력이다.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사라졌던 바둑이 13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돌아오면서 한국은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최정 9단이 메달에 도전한다.

각국을 대표하는 '춤꾼'들이 기량을 펼치는 브레이킹도 흥미롭다. 브레이킹은 파리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 밖에도 인도 전통 놀이에서 유래한 카바디,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술 쿠라시, 용의 머리와 꼬리를 형상화한 배를 타고서 속도를 겨루는 용선 등이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펼쳐진다. 

금메달 50개 이상 목표... 황선우·우상혁·안세영 등 '총출동'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 참가한 '페이커' 이상혁을 보도하는 AFP통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 참가한 '페이커' 이상혁을 보도하는 AFP통신 ⓒ AFP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보낸 한국은 금메달 5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3위에 오른다는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른 바 있다.

남녀 축구대표팀은 벌써 경기를 시작했으며 수영 황선우, 육상 우상혁, 배드민턴 안세영, 탁구 신유빈 등 세계적 수준의 스타 선수들이 앞장선다. 특히 e스포츠에 출전하는 프로 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은 한국 선수단을 넘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슈퍼스타'로 꼽힌다.

AFP통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한국 선수단에서는 유일하게 이상혁을 소개할 정도다.

이처럼 모든 참가 종목에 최정예 선수를 선발한 한국이 5년 만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과연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증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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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대결 페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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