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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100m의 고원, 대관령 암반덕이 옷을 갈아입었다. 4개월만이다. 온갖 황토색이었던 56만여평의 언덕밭이 초록으로 한바탕 물들었다 다시 황토색으로 돌아왔다. 올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5월을 기약하는 평야보다 값진 땅이다.
 
2023년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암반덕(2023/9/23) ⓒ 진재중
  
암반덕은 2023년 5월 23일 황소와 함께 밭갈이가 시작 되었다. 모종을 심고 3개월이 지난 8월 20일 첫 배추 출하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10톤 트럭 1500대 분량이 이곳을 빠져 나갔다. 9월 23일 찾아나선 암반덕은 그들의 역할을 다하고 잠들고 있었다.
 
암반덕 밭갈이(2023/5/23) ⓒ 진재중
 
암반덕, 녹음처럼 우거졌던 풍성한 배추밭(2023/8/12 ⓒ 진재중
   
풍력발전기와 수확을 마친 배추밭(2023/9/23) ⓒ 진재중
 
배추출하가 끝난 밭은 또 다른 그림을 그려낸다. 푸르름과 황토색의 조화다. 개간하지 않은 산림은 녹색이고 수확을 마친 배추밭은 황토색이다. 밭의 형태와 토양에 따라 그려지는 색도 다양하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수확을 마친 배추밭은 다양한 형태의 헝겁을 조각 조각 붙여놓은 것 같다.
     
우거진 숲과 출하를 마친 밭이 대조를 이룬다(2023/9/23) ⓒ 진재중
   
내년을 기다리며 잘 정리된 이랑(2023/9/23) ⓒ 진재중
 
대관령 암반덕은 내년을 기약하면서 녹색 정원을 내주고 황토빛 들녁으로 몸을 낮췄다. 이제는 8개월간 모진 추위와 바람을 견디고 숨을 죽이면서 2024년 봄을 맞이해야 한다.
 
내년(2024)5월까지 파종을 기다리는 고냉지 밭(2023/9/23) ⓒ 진재중
태그:#배추수확, #암반덕, #황토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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