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 KIA 타이거즈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손가락 부상이 회복 중이지만,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류중일 대표팀 감독 및 코치진이 추가 논의를 거쳐 교체 선수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창모 이어 이의리까지... 대표팀 흔드는 부상 악재 
 
이의리는 대표팀의 왼손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달 왼쪽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9일 LG 트윈스전에서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히면서 조기 강판한 뒤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전에 나섰으나 1.1이닝 만에 2피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또다시 조기 강판했다. 이 경기를 직접 관전한 류중일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대표팀은 전날에도 외야수 이정후와 왼손 투수 구창모를 빼고 김영규와 김성윤을 대체 발탁했다. 

지난 7월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이정후는 교체가 예고되어 있었다. 여기에 피로 골절로 재활에 전념하던 구창모도 구위가 예상보다 올라오지 않자 결국 교체하기로 했다. 

현재 대표팀의 선발진은 박세웅, 나균안, 곽빈, 원태인, 문동주 등 오른손 투수가 넘쳐난다. 귀중한 왼손 선발 자원인 구창모와 이의리가 연달아 낙마하면서 대표팀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너무 귀한 왼손 선발... '대체 발탁' 누가 될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 ⓒ NC 다이노스

 
대체 자원으로는 왼손 투수인 김윤식, 오원석, 윤영철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김윤식은 소속팀 LG 트윈스가 차출 최대 인원인 3명을 꽉 채워 힘들다. 또한 오원석과 윤영철은 올 시즌 성적이나 경험이 떨어진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해준다는 목적으로 만 24세, 프로 3년 차 이하의 선수를 대표팀 발탁 조건으로 뒀다. 또한 와일드카드 선수도 만 29세로 제한했다. 

선수 선발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하는 대표팀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고, 28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그리고 다음 달 1일 홍콩과 첫 경기를 펼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투수 :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 용마고), 최지민(KIA), 김영규(NC)

포수 : 김동헌(키움), 김형준(NC)

내야수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 : 최지훈(SSG), 최원준(KIA), 김성윤(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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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한국 야구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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