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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남·박범계·안민석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과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 3명, 양정숙·윤미향 무소속 의원, 전라남도 어민 대표 4명은 1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3층 출국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2박 3일 동안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승남·박범계·안민석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과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 3명, 양정숙·윤미향 무소속 의원, 전라남도 어민 대표 4명은 1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3층 출국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2박 3일 동안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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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보고서 발표 이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어민들과 방일단을 꾸려 10일 출국했다. 이들은 2박 3일 동안 일본 총리 관저 및 국회 앞 농성, 방류 반대 일본 국회의원 모임 면담, 도보 행진,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원단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 3층 출국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과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인류적 재난이자 생존권의 문제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승남·박범계·안민석·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숙·윤미향 무소속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 3명, 전라남도 어민 대표 4명이 참석했다.

어민들 "전 인류에 영향 미치는 재난"

당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소속 박범계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일본을 방문해 방류 저지를 위한 다각적 행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민 이태용씨(53)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행위이고, 해양 오염은 전 인류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바보는 아니다. 그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어민 최동익씨(56)는 기자회견 전 <오마이뉴스>와 만나 "전라남도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표해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요구하고 어민들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승남·박범계·안민석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과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 3명, 양정숙·윤미향 무소속 의원, 전라남도 어민 대표 4명은 1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3층 출국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2박 3일 동안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승남·박범계·안민석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과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 3명, 양정숙·윤미향 무소속 의원, 전라남도 어민 대표 4명은 1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3층 출국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2박 3일 동안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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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승남 의원은 "IAEA는 지난 4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요구에 부응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한국을 방문해서도 같은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해양투기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고려하지 않았고, 방사능물질 인체 축적이나 해양 오염과 관련한 내용은 보고서에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단은 일본 현지에서 오염수 저지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 일본으로 출국한다"며 "2박 3일 동안 일본 현지 정치인, 전문가, 시민사회를 만나 연대 투쟁을 강화하고 세계 언론에 한국의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 5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한다. 방일 기간은 10일부터 12일까지다. 10일 첫 출국 일정으로는 기시다 총리 관저와 일본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IAEA 일본지사를 방문하는 등 항의 활동에 나선다.

11일에는 일본 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집단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의원 모임'과 사회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한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12일에는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도보 행진을 벌이고 일본 주재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일 회담서 정부 입장 나올까

더불어민주당은 IAEA가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이튿날인 5일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입법을 검토하고, 6일 국회에서 1박 2일 밤샘 농성을 벌였다. 9일에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오염수 방류 연기와 대안 검토를 요청했으나, 그로시 사무총장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 내용을 되풀이하는 등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다.

한편 정부는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7일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자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정부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1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3층 출국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10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3층 출국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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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후쿠시마, #오염수, #일본, #민주당, #I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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