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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평택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
 9일 평택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
ⓒ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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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국민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으며, 한국에 있는 미얀마 출신 이주민들도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는 집회를 열고 있다.

9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한국미연마연대 등 단체에 의하면 이날 경기도 평택역과 인천 부평역 앞에서 각각 "군부 타도를 위한 민주주의 승리 집회"가 열렸다. 또 같은 날 김해에서도 미얀마 출신 이주민 30여 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다.

각 집회 참가자들은 먼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부터 했고, 발언과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현재 미얀마 상황을 담은 사진과 구호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또 이들은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를 나타내는 'NUG'라고 쓴 손팻말을 들었고, 미얀마 쿠데타 군부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총리의 사진에 엑스(X) 표시를 해 바닥에 뿌려 놓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비가 내리는 속에 진행되었다.

평택역에서 열린 집회에는 미얀마 출신 가수 보보, 영니가 참석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고문인 위쑤따 찟따수카사원 지도법사가 발언하며 "미얀마 군사독재 타도", "정치적 수감자 석방", "연방민주주의 성공"을 외치기도 했다.

"쿠데타 군부세력, 민주주의 활동가와 그 가족들 협박"

조모아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지금도 미얀마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군대들이 쿠데타군대와 맞서 싸움을 벌이고, 거의 매일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전투가 계속되면서 쿠데타 군인들의 사망도 있고, 시민방위군들도 희생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투 상황에 대해 그는 "시민방위군과 소수민족 군대가 쿠데타 군인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을 이전에는 발표를 해왔지만 요즘은 잘 하지 않는다"며 "이는 군부가 아무래도 많은 지역을 파악하고 있어, 시민방위군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쿠데타 군부세력이 민주주의 활동가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모아 대표는 "한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얀마 민주주의 활동가들이 많다"며 "군부는 그 활동가들의 가족을 협박하고 있다. 제가 아는 사람은 만달레이에서 가족들이 군부를 피해서 도망 다니고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군부가 활동가들의 가족을 압박하자 한국에서도 공개적으로 해오던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집회가 중단된 지역이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 3월부터 창원역 앞 광장에서 열리던 연대집회는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마다 열리다가 올해 4월까지만 열렸다.

조모아 대표는 "한때 한국 곳곳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가 열렸는데, 지금은 좀 줄었다. 하지만 연대집회를 열지 않는 대신에 후원금 모금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후원금을 모아 미얀마 민주화단체에 보내기도 하고, 전투로 인해 많이 발생한 피란민을 돕기 위한 의약품 등을 마련해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 부평, 김해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연대집회가 열리고 있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에 따르면, 지난 4일 야간에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의 경찰서와 관공서에 12개의 연쇄 폭탄이 터졌고, 이는 군부에 저항해온 민통합정부(NUG) 산하 저항군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또 쿠데타 군대가 전투기와 헬리콥터로 공습이나 포격을 가하고 있어, NUG는 민간인 보호를 위해 전국에 1000개가 넘은 방공호와 참호를 마련했다고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이 전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국민들은 시민불복종항쟁을 벌이고 있다.  
 
9일 부평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
 9일 부평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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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평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
 9일 부평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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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평택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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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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