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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장대비에 농협 태안군지부 앞 사거리 도로에 불어난 비에 차량이 침수되어 정지되어 있다.
 지난달 29일 장대비에 농협 태안군지부 앞 사거리 도로에 불어난 비에 차량이 침수되어 정지되어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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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오후 2시경, 20분간 내린 장대비에 충남 태안군 태안읍 중앙로 주요 교차로 부근의 도로가 순식간에 침수됐다.

특히 불어난 빗물에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 앞 교차로 일대 사거리 전 도로가 40cm 이상 잠기는 침수 상황이 발생해, 지나가던 차 한 대가 침수되어 정지되는 등 일대 교통 혼잡이 일어났다.

인근 상가에서는 미리 장대비 예보에 상가 앞에 침수 대비를 했지만, 침수가 발생할까 가슴 졸이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침수는 긴급 출동한 태안군청 대응반과 태안 경찰들의 수고로 다른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50mm 이상의 비만 오면 상습적으로 이 일대가 잠기는 현상이 이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태안군의 하수도 정비 기본 계획이 20년 전에 시간당 50.7mm로 계획이 되어 있어 스콜성 장맛비가 내리는 순간 태안읍 주요 사거리 도로변에서 태안천으로 흘러가는 하수 용량이 감당을 못해 침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남면 사거리도 장대비에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겨있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남면 사거리도 장대비에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겨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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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10년 전부터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을 선정해 시간당 하수 용량을 80mm 수준까지 높이는 사업을 12곳에서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이번 비 피해가 집중됐던 서산도 신규 진행 중이지만, 태안군은 아직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돼 대조를 보인다.

환경 전문가들은 급격한 기후변화 탓에 기존 평균 강수량에 기반한 침수 대책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태안군도 2024년 본 예산에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하수관거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라도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태안읍에 시간당 90mm 이상의 장대비로 인해 ▲태안읍 남문리 172-10 서부시장 상가 ▲태안읍 남문리576-16 부근 ▲태안읍 남문리576-7 시장 골목 부근 ▲태안읍 남문리 695-7 진흥과 코아루아파트 사이 ▲태안읍 동문리839-8 CU편의점 ▲태안읍 남문리 466-1 단독주택 주차장 등 6건의 침수가 발생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태안군, #상습 침수 지역, #하수도 정비계획, #하수도 중접 관리지역, #기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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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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