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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진 2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천 중앙대교 인근 수위가 상승해 있다. 2023.6.28
 폭우가 쏟아진 2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천 중앙대교 인근 수위가 상승해 있다. 20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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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사이 최대 277㎜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지역에 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 함평에선 늦은 밤 수문 점검에 나섰던 60대 수리시설감시원이 실종됐고, 광주에선 아파트 주변 석축 붕괴, 차량 침수, 감전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전남에선 28일 오전 8시 기준, 농경지 277㏊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피해 규모는 당국의 조사를 거치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 낮 12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광주 277.2㎜ 담양군 봉산면 214.0㎜, 화순군 199.5㎜ 보성군 189.1㎜ 함평군 187.5㎜ 곡성군 187.0㎜ 고흥군 나로도 170.5㎜, 여수시 168.8㎜, 광양시 백운산 166.0㎜, 나주시 164.5㎜, 구례군 성삼재 158.5㎜를 기록했다.
  
2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에서 농민들이 밤새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를 바라보고 있다. 2023.6.28
 2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에서 농민들이 밤새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를 바라보고 있다. 20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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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선 6월 기준, 시간당 최다 강수량 종전 기록을 경신하는 등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졌다.

광주에는 27일 한때 시간당 54.1㎜의 비가 쏟아졌는데, 이는 2018년 6월 29일 기록된 44.3㎜의 종전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광양에도 27일 한때 시간당 49.6㎜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2020년 6월 29일 기록한 31.5㎜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27일 밤 10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 한 고가 지하차도. 갑자기 많은 양의 빗물이 밀려 들면서 통행하는 차량의 시동이 꺼져 일부 운전자들이 대피했다고 한 목격자는 전하고 있다.
 27일 밤 10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 한 고가 지하차도. 갑자기 많은 양의 빗물이 밀려 들면서 통행하는 차량의 시동이 꺼져 일부 운전자들이 대피했다고 한 목격자는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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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 함평에선 한국농어촌공사 소속 수리시설감시원 A(67)씨가 27일 밤 10시께 수문 점검을 위해 나섰다가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도로, 주택 등 38건의 침수 피해가 전남도에 접수됐다. 가로수 전도 신고 등 기타 비 피해 신고도 16건 접수됐다.

나주시 다시면, 곡성군 겸면, 함평 엄다면 등 전남도내에선 277㏊에 이르는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규모는 당국 조사를 거쳐 늘어날 전망이다.

나주시 부덕동, 세지면, 봉황면 일원에선 밤사이 355세대가 정전 피해를 봤다.
  
27일 밤 10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 한 고가 지하차도. 도로와 연석 사이에 차량이 걸쳐 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을 가르며 대형 차량이 지나가면서 옆에 있던 차량이 밀려났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27일 밤 10시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 한 고가 지하차도. 도로와 연석 사이에 차량이 걸쳐 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을 가르며 대형 차량이 지나가면서 옆에 있던 차량이 밀려났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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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주요 항구와 도서지역을 잇는 여객선 18항로 25척은 통제 중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지리산 국립공원, 월술산 국립공원 등 국립공원 주요 구간 역시 통제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아파트 주변 석축 붕괴, 감전 사고, 차량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오전 6시30분께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뒷산 석축이 무너져 내렸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할 지자체는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27일 밤 9시50분에는 북구 일곡동 한 건물에서 50대 남성이 감전 사고를 당해 119 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비가 내리던 와중에 옥상 문을 열다가 갑자기 감전을 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광산구 신가동의 한 고가 지하차도에서는 갑자기 흘러든 물로 10대 안팎의 차가 침수 피해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쌍촌동 일대 도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광주소방본부는 27~28일 오전 사이 집중 호우와 관련해 침수 피해 지원 142건, 배수지원 12건 등 모두 170건의 소방 활동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광주와 전남에 10~6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에도 10~60㎜의 비를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2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주변 석축이 무너져 있다. 2023.6.28
 2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주변 석축이 무너져 있다. 20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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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우피해, #광주날씨, #차량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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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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