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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충남행동 회원들이 2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후위기 충남행동 회원들이 2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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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중부발전(보령)을 비롯한 전국의 발전사들이 LNG(액화천연가스) 활용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NG 소비를 확대하고 고착화하는 효과를 가져와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5년 포스코인터네셔널은 전남 광양 LNG터미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충남 당진과 보령에서도 LNG터미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후위기 충남행동(아래 충남행동)은 2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NG 터미널 사업이 도내에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은 (전기 생산) 발전원에서 LNG 비중을 축소 시키는 데 걸립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만큼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남행동은 "이미 보령 화력 바로 옆에는 민간 상업용 LNG 저장탱크 6기와 연간 600만 톤의 LNG를 직도입할 수 있는 하역부도 등을 갖추고 있다. 추가적으로 더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에서도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당진항 고대부두에도 LNG 터미널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탄에서 가스(LNG)로의 전환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부 저감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발전부분의 탈탄소화를 지연시킨다. 충남은 LNG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 부담을 고스란히 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LNG 역시 화석연료일 뿐이라는 것이다.

황성열 기후위기 충남행동 대표는 "중부 발전에서 보령화력 폐쇄 지역에 LNG 터미널을 만들겠다고 한다. 석탄화력 발전소가 폐쇄되면 그 장소를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 그런 곳에 LNG터미널을 만들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NG 역시도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을 내뿜고 있다. 충남이 탄소중립 경제 도시라는 이름으로 탄소중립을 강조하고 있다. 충남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던 시설처럼 지금은 LNG 시설들이 몰려오고 있다. 그만큼 충남의 골칫덩어리가 될 가능성도 크다. 충남도는 LNG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L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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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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