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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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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대표는 마침 이날이 총선 300일 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총선 필승을 약속했다. 하지만 총선 전략을 묻는 말엔 "도깨비식 비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꾸준하게 진정성을 갖고 숙성시켜 나가는 와인 정치를 하는 것이 (총선 승리) 비결"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아직 뚜렷한 총선 전략을 세우지 못한 셈이다.

김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이 '공정과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며 "시스템 공천으로 총선을 필승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 편에 서서 불편부당하게 정치활동을 해왔다"며 "그런 경험과 정신을 바탕으로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밝지 않은 전망 속 총선 전략 안 보이는 '김기현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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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체적인 총선 승리 복안을 묻는 말엔 뚜렷한 전략을 밝히지 못했다.

김 대표는 "사이다식 발언으로 사이다식 정치를 해서 일시적 눈가림으로 정치하는 것은 결국 금방 들통난다"며 "꾸준하게 진정성을 갖고 숙성시켜 나가는 '와인 정치'를 하겠다. 그것이 (총선 승리) 비결"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총선 전망을 그리 밝지 않다. 특히 총선의 주요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에 밀리는 형국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2일간 서울(800명)·경기(802명)·인천(803명) 등 유권자 총 2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서울(민주당 35.1%, 국민의힘 30.8%), 경기(민주당 37.4%, 국민의힘 30.6%), 인천(민주당 35.7%, 국민의힘 30.8%)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에 대한 2030의 지지를 끌어 올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현재 용산 대통령실 기조에 따라 노동계·간호계를 포함해 각종 직역과 극한으로 대립하고 있는 것 또한 총선 승리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악재다. '윤석열 사단' 검사들의 총선 대거 출마설은 '검찰 공화국 탄생' 우려와 동시에 당내 총선 출마 희망자의 불안을 부추겨 내부 결속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 총선 때 검사가 대거 공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지적엔 김 대표는 "그야말로 근거 없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검사왕국이 될 거라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억지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2030 세대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원인과 해법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여론조사 회사마다 많이 달라서 '비교 우세다' '비교 열세다' 하기 어렵다"며 "거기에 (여론조사) 표본이 워낙 작아서 신뢰성도 문제 되지만, 어떻게든 2030 지지율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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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와 같은 전략도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그때그때 맞춰서 유효한 시기에 우리의 선택과 판단을 국민께 알리겠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경우에도 선당후사가 우선"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대표는 '노동계와 적대적 관계를 강화하는 모양새인데, 복안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의엔 발끈하며 "각종 기금을 불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지적하면 그게 노동계와 적대 관계가 되는 것이냐"며 "그럼 건폭(건설폭력배)을 놔두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최고위보다 더 큰 의사 결정권을 행사하는 5인회가 있다는 설이 있는데, 당 장악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김기현 대표는 "5인회 존재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매우 긴밀한 회의를 매일 아침 하고 있다. 그런 회의는 더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태그:#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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