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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1일 오전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1일 오전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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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겨냥한 개발사업 중단, 환경부가 말하라."

경남 산청, 함양, 하동과 전남 구례, 전북 남원 등 지리산 자락에 사는 사람들이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을 찾아가 이같이 호소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지금 지리산 일대에서는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골프장, 산악열차, 임도, 벽소령도로 등 온갖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참가자들은 다함께 "기후위기시대 산악열차는 국제적 망신이다, 산악열차 백지화하라", "지역 갈등 유발하는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한다", "생태계 훼손하는 벽소령도로 꿈도 꾸지마라"고 외쳤다.

또 이들은 "지리산 숲이 말해준다, 불필요한 임도 건설 중단하라", "지리산골프장 건설, 당장 중단하라", "반달가슴곰 삶터 위협하는 지리산 개발사업 반대한다", "환경부는 지리산 보전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온갖 개발행위 추진 상황을 열거한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지금 왜 환경부 앞에 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지리산 아래에서 평화롭게 살아야 할 우리를 왜 세종시까지 오게 했는지 환경부가 답해야 한다"고 했다.

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 주민들은 "환경부는 왜 우리를 이곳으로 불렀는가. 환경부가 그 이름에 걸맞게 환경의 편에 서지 않았기 때문이고, 환경부가 환경부로서 제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환경부가 이름만 환경부이지 환경파괴에 동조하고, 환경 훼손을 눈감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산악열차, 케이블카, 골프장, 도로와 임도를 '개발'이라는 미명을 갖다 붙여 숲을 깎고, 흙을 파헤치고, 거기 사는 생명을 죽이는데도 환경부가 가만히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환경부에 대해, 이들은 "지리산을 겨냥한 모든 개발사업에 더는 침묵하지 말아야 하고, 지리산을 겨냥한 개발사업의 처참한 결과를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며 "지리산을 지키는 일이 개발론자들이 그토록 원하는 '이익'을 오랫동안 보존하는 일이라고 공적인 그 입으로 엄중하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지금 지리산에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숲을 보존하려는 마음이다"며 "지금 지리산에 필요한 것은 개발이익이 아니라 생태순환 고리의 회복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안전한 서식지이며, 기후위기로부터 모두를 지킬 숲의 자연복원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지리산에 필요한 것은 지역별 갈등만 부추기는 개발사업이 아니라 지리산권 전체의 평화로운 공동체이다.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지켜 내기 위해 이제야말로 환경부가 답할 차례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는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를 포함해 34개다. 참가자들은 항의의 뜻으로 환경부 앞 도로 바닥에 드러 눕기도 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1일 오전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1일 오전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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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1일 오전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1일 오전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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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1일 오전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1일 오전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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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지리산,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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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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