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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난 19일 한류정책 20년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방향성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오는 6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난 19일 한류정책 20년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방향성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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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지원하다, 넥스트 한류를 위한 노력'.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난 19일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2023년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후원한 특별 세션의 제목이다. 이날 제주 신화월드 랜딩관에서 개최된 이 토론회는 2023년 6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진흥원의 한류정책 20년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방향성을 진단하는 자리였다.

한림대 강명현 교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 '한류 정책, 돌아보고 내다보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김규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진흥원의 20년 역사가 곧 한류정책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한류정책의 시작을 1994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찾은 김 위원은 "당시 <쥬라기 공원> 1년 흥행수입이 자동차 150만 대 수출과 맞먹는다"며 문화상품의 산업적 가치에 주목했고, 이후 여러 계기를 통해 형성돼 온 한류정책의 흐름과 맥락을 짚었다.

김 연구위원은 이제 한국이 "'BTS 보유국'으로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에 이르렀다"며, 이로써 다양한 부처에서 한류 관련 정책과 사업이 추진되고, 이를 지원할 법적 명분이 축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한류 정책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해외에서 한국문화 요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유지·확산"되도록 "한류를 넓은 의미에서 이해와 포용, 배려로 정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KOFICE 20년, 의미와 과제'라는 제목으로 한류정책사에서 진흥원이 갖는 위치와 위상을 진단했다. 이 교수는 특히 진흥원이 한국 한류정책의 출발점이자 한류정책의 흐름과 함께 성장해 온 교류 전담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밝힌 그간의 발전 과정을 재구성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05년 'C-KOREA 비전'을 통해 한류 세계화와 한류 진흥이 본격적으로 선언됐고, 진흥원이 이에 발맞춰 한류 경제효과 연구, 해외한류실태조사, 한류백서, 한류나우 등 '한류 연구' 관점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한류정책 담론을 주도해왔다. 이후 한류가 확대되면서 진흥원의 역할이 점차 '수출'에서 '문화교류'으로 본격화됐다. 초기 한류 축제사업에서 시작해 한류 팬 대상의 커뮤니티 등 실질적인 민간 교류를 지원하던 진흥원이 예술 교류로까지 그 역할을 확장했으며, 국가수교행사를 포괄하는 교류사업기관으로 확대됐다."

이어 이 교수는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해 한류의 '다음(next)'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진흥원이 국제문화교류에 특화된 전담기관이자 한류 지원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준비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한류를 지원하다, 넥스트 한류를 위한 노력’ 기획 세션 참가자 단체사진
 한류를 지원하다, 넥스트 한류를 위한 노력’ 기획 세션 참가자 단체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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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에서 심두보 성신여대 교수는 "한류 현상에서 핵심 행위자는 해외 수용자"라고 강조하면서 "외국에서 벌어진" 한류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외 현지인의 취향과 선택, 결정, 행동을 분석하는 '현장 연구'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은 향후 진흥원의 방향성을 '문화다양성을 품은 포용적 확장'으로 제안하면서 "각종 사업·자료의 내부자산화를 통한 전문성 강화로 진흥원만의 차별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년간 진흥원이 걸어온 길에 대한 회고와 평가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진단하고 모색하는 유익한 자리였다"면서 "특별 세션을 계기로 한류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는 한편, 앞으로 업계와 학계 그리고 정책 당국이라는 한류와 문화산업의 3대 주축이 생산적인 트로이카 체제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태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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