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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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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9일 오후 2시 16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동포들과 만난다.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특별히 마련된 자리로 보인다. 

윤 대통령와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일본 히로시마로 향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G7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오늘 저녁에 원폭 피해를 입은 히로시마 동포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는 것은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윤 대통령께서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를 위해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과 한편으로 과거사 문제도 계속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미래의 문을 열었지만, 과거의 문도 결코 닫지 않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은 엄연히 존재했다. 우리 역사의 굉장히 아픈 부분"이라며 "그런데 우리 대통령 가운데 한 분도 그분들을 만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보면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에 피하시지 않고 있는 역사를 그대로 인정하고 만나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방일 기간에 기시다 후비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참배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의 위령비 공동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일 첫날 호주, 베트남 양자회담... 마지막날엔 한일 정상회담

이에 앞서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윤석열 정부 2년 차 외교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고 지칭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G7 정상회의는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윤 정부의 1년 차 외교에 대해서는 "작년 5월 10일 취임 이후에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양한 양자·다자회의에서 큰 성과를 냈고, 지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셔틀외교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다시 이번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현재 국제질서가 대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G7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안보, 경제산업 등에서 국제적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우리의 국가 이익도 최대화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식량, 보건, 개발, 젠더,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리더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의 방일 첫날 일정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께서는 G7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일본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참가국 정상 대부분이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은 계속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출발,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한다. 곧이어 첫 일정으로 히로시마 현지에서 앤소니 알바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팜 밍 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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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호주는 우리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며 "동북아를 비롯한 지역정세, 국제정세를 논의할 수 있고, 또 호주는 우리의 주요 광물 수입국이기 때문에 경제산업과 관련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베트남 정상회담 관련해서는 "베트남은 아세안의 중심 국가 가운데 하나이고,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지역정세 그리고 경제산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론에서 이번주를 '외교 슈퍼위크'라고 표현하고 있지만은, 순방 기간동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공지한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계기 양자 정상회담 일정에 따르면, 다음날인 2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리시 수낙(Rishi Sunak)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그리고 마지막날인 21일에는 기시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7일 서울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한 지 2주 만에 다시 양국 정상이 마주 앉는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기시다 총리와는 네 번째 만남이다. 

대통령실 "한미일 정상회담? 바이든 대통령 히로시마 도착, 계속 추진될 것"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마지막날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우선 한미일 관련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도착했기 때문에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이고, 확정되면 공식 발표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만일 6개월 만에 한미일 세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함께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공동의 도전 과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 핵심 관계자는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 일정과 관련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에 이런 회의가 열리면 주최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거기에 참여하는 것이 관례"라며 "아마 그 관례에 따를 것 같다"고만 설명했다. 

태그:#윤석열, #G7 정상회의,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 만남, #한미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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