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양회동 열사 분향소 조문... "억울한 희생에 분노"

민주당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 펼침막... 이달 말까지 운영

23.05.17 15:41l최종 업데이트 23.05.17 15:5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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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7일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 있는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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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분신 사망한 고 양회동(49) 건설노동자를 추모하는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와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가 경남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 설치해 운영하는 시민분향소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7일 오후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교육감은 국화꽃을 들고 헌화하고 분향한 뒤 참배록에 "양회동 열사의 억울한 희생을 함께 분노합니다"라고 썼다.

박 교육감이 참배할 때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형래 본부장과 엄상진 사무처장, 최희태 정책국장이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두관 국회의원(양산갑)도 조만간 조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건설노조 간부들이 최근에 상경투쟁에 나선 것으로 안다. 조만간 조문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시민분향소 주변에 "고 양회동 노동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끈질기게 투쟁하고 싸워서 쟁취하자. 잠들 수 있게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라고 쓴 펼침막을 걸어놨다.

정진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장도 최근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참배록에 "노조 탄압 분쇄,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으며, 조화를 보냈다.

건설노조는 양회동 건설노동자의 사망과 관련해 정부에 '유족 앞에 진정 어린 정부 사과와 진상규명', '범정부의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조직 해체', '강압 수사의 경찰청장 파면', '국회 건설노동자 고용개선 법안 처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양회동 건설노동자는 지난 1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고 치료받다가 다음 날 사망했다.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는 시민분향소를 이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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