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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발표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담화문 발표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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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는 15일 광주 군(軍) 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 "무안군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겠다. 획기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무안공항과 광주 민간공항 통합은 국가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지만 군 공항 이전 문제로 통합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통합을 통해 항공 이용 수요를 확보하고, 더 많은 국내외 노선을 취항해 5년 내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10여년 전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후보지로 '무안'을 공식 언급하면서 조속한 민간공항 통합 필요성을 강조한 데는 2030년까지 국내 신공항 세 곳이 들어서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광주·전남의 민간공항 통합의 골든 타임을 놓칠 경우 무안공항 활성화가 사실상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부산 가덕도, 전북 새만금 등 3개 공항 개항...골든 타임 놓칠라 
 
큰절로 호소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큰절로 호소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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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담화문에서 "앞으로 2029년에 부산 가덕도신공항과 전북 새만금국제공항이, 2030년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각각 새로이 개항할 예정"이라며 "5년 내에 무안국제공항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지 못한다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성장할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025년 완비되는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활주로 연장 등 기반시설 등을 고려해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안군민들의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걱정도 잘 알고 있다"며 "소음 완충지역 363만6천여㎡(110만 평) 확보와 완충지역을 벗어난 지역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이전지역의 피해를 상쇄할 획기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돼야 관광객이 늘고 기업 투자도 확대될 수 있다"며 "무안군이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통해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무안국제공항이 광주·전남의 관문 국제공항으로 활성화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0일 오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軍) 공항 이전 협의를 위해 만남을 갖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0일 오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軍) 공항 이전 협의를 위해 만남을 갖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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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특정지역 언급 쉽지 않았을 것...김 지사의 전향적 태도 감사"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도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태도에 참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께서) 특정지역 언급을 공식적으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시도지사 합의가 시도민의 갈증을 없앨 정도록 명쾌했으면 좋겠지만, 해묵은 문제이기도 해서 답답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겠다.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태그:#무안공항, #군공항,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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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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