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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투자 유치 발표하는 윤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함께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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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아래 현지시각) 첫날부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미국 워싱턴 D.C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후 곧바로 미국 정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로 이동했다. 블레어 하우스는 윤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3박 4일간 머무르는 국빈용 숙소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후 4시 10분부터 영빈관 접견장(Jackson Place Conference Room)에서 서랜도스 CEO 등 다수의 넷플릭스 임원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대표 등 최고경영진들과 만나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대표께서는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 3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에 서랜도스 CEO도 "넷플릭스가 이번에 2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서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며 "이 금액은 저희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창작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대통령께서 한국의 엔터 사업과 한류에 대해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신 것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문화, 한국의 창작물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아주 환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나온 그런 이야기들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인 시대정신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헀다. 

덧붙여 "개인적으로도 윤 대통령이 따뜻하고 친절한 답장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번 저희의 투자는 한국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업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아주 훌륭한 히트작들, '오징어게임'이나 '더 글로리', '피지컬: 100'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서랜도스 CEO는 "파트너십을 지속함으로써 한국의 창작사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한국의 이야기꾼들이 전 세계적으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계속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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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CEO에게 시구 영상보여주는 윤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프로야구 시구 영상을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에게 보여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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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과 서랜도스 CEO 접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이들 세 사람은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야외 정원에 타원형으로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환담을 나눴다. 이때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대표에게 휴대전화로 프로야구 시구연습 동영상을 보여주며 1분가량 함께 시청하기도 했다. 이어 서랜도스 대표는 본인이 키우는 유기견 2마리의 사진을 김 여사와 윤 대통령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접견 자리에는 우리 정부 측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도 배석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 접견은 사전 공지되지 않았던 일정으로, 당초 이날 저녁 워싱턴 D.C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가 첫 일정으로 알려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