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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 공명탁 목사.
 4월 21일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 공명탁 목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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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공명탁 창원하나교회 목사는 "회개 없이는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공 목사는 21일 오전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에서 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등 단체는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기후집회를 열어오고 있다. 하나교회 기후위기위원회가 이날 집회를 주관했다. 참가자들은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과 손팻말을 걸어 놓거나 들고 서 있었다.

공명탁 목사는 발언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적에는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도 없이 비를 맞기도 했고, 때로는 입을 벌리고 빗물을 받아먹기도 하는 낭만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비가 아니라 흙비가 내려서 비가 온 후에는 세차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되었다"며 "지금 우리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다수의 사람은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매주 여기에 나와서 기후 위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목사로서 기후 위기 비상 행동에 참여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기후 위기를 단순히 기후 위기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인 측면에서 기후 위기는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파괴한 죄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회개 없이는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도 회개가 어떤 것인지를 아시겠지만, 회개는 180도 돌아서는 것"이라며 "이제까지 우리가 우리의 욕심(뜻, 고집, 습, 거짓 나)에 따라서 살았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욕심(사랑, 정의, 평화, 생명)에 따라서 살아가는 삶으로 방향 전환인데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소의(小義)를 포기하고 대의(大義)를 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개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후 위기도 행동보다 더 근원적인 것으로 우리의 마음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핵심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고, 나보다 너를 먼저 생각하는 것인데 이것이 사랑이고 정의이고 평화이고 진리이고 생명이고 이 모든 것을 대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명탁 목사는 "오늘 우리의 시대는 신은 죽고 내가 신이 된 시대이고, 돈과 시장이 신이 된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대의가 아니라 소의가 신이 된 시대이고, 오늘 우리 시대의 위기와 불안 또한 바로 이러한 현상(우상)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사는 길은 아주 분명하고 명확한데 그것은 소의를 버리고 대의를 따르는 길밖에 없는데 이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자는 생명을 얻을 것이고, 이를 듣고도 행동하지 못하는 자는 죽음을 얻게 될 텐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모두가 대의를 실천함으로 생명을 얻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4월 21일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
 4월 21일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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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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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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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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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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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열린 "제45차 금요기후집회". 박종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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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후위기, #공명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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