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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경기도당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건설노조 관련 보도를 비판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건설노조 관련 보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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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경기노동자당 남부건설현장위원회(아래 진보당)가 장지화 진보당 공동대표(53)에 대한 <조선일보> 기사를 "건설노조의 정당한 노동조합활동과 정치활동을 도덕적으로 흠집내고 색깔론으로 매도한, 악의적 왜곡보도"라 비판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장 대표는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명예훼손 고발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21일 수원에 있는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0일 '건설현장에 출근한 척... 11개월간 일당 챙긴 진보당 대표'라는 기사를 통해 '장 대표가 11개월간 수도권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현장 팀장으로 이름을 올려놓고는 노임 3700여만 원을 받아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집회나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일하지 않은 날에도 일당을 챙겼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3~9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해 한국을 비운 동안에도 현장 출근부에는 주말 포함 이틀을 빼고는 모두 출근한 것으로 적혔다는 내용도 있다.

장 대표의 현장 보직은 건장한 남성 10여 명을 이끌고 배척과 망치 등을 이용해 거푸집 등을 해체하는 '구조물 해체팀장'이라 소개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기간에 진보당 성남시장 후보 등으로 출마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은 "건설노조는 매년 철콘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 철근콘크리트 협의회)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있고, 협약에 따르면 조합활동을 이유로 불이익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어, 이에 따라 회사 측도 임금을 지급했던 것"이라며 "<조선일보>는 단체협약 절차조차 모른 채 왜곡하기에 급급했다"라고 반박했다.

외국 출장 기간 출근 처리에 대한 지적에는 "손가락이 골절되는 산재로 회사로부터 공상 인정을 받았고, 그 기간 안에 다녀온 것"이라고, 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성남시장 출마 당시는 임금을 받지 않고 휴직한 상태였다"라고 해명했다. 또 구조물 해체팀장이라는 소개에 대해서는 "기사와 달리 장 대표는 정리팀장"이라며 "이것부터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현장에는 홍채인식(안면인식)으로 출결을 확인하기 때문에 출결상황을 회사 측에 확인하면 될 일인데,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했다"며 "정정보도 시행"을 촉구했다.

또한 진보당은 "<조선일보>는 이 밖에도 '민노총 건설노조, 이석기 석방 시위 최소 2000명 동원', '[사설] 간첩 당원 진보당 대표가 건설 노조를 숙주 삼고 있었다니' 등의 기사를 연속적으로 보도해 건설노조에 대한 색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색깔론, 왜곡보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다음 주 화요일(25일)에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그 앞에서 기자회견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날 제가 건설현장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줄 분들이 발언도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명예훼손 고발 등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라고 했다.
 
발언하는 진보당 장지화 공동대표
 발언하는 진보당 장지화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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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보당, #장지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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