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된 한화 스미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된 한화 스미스 ⓒ 한화이글스

 
2023 KBO리그는 시즌 초반 단비로 인해 우천 취소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5일에는 5경기 중 3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었다. 10개 구단이 각각 2경기, 3경기, 혹은 4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 이글스가 3전 전패로 단독 최하위로 밀려났다.

지난겨울 한화는 예년과 달리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외부 FA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영입했고 사인 앤 트레이드로 이명기까지 데려왔다. 사실상 4명의 외부 FA를 영입한 셈이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전문가는 한화가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날 전력을 갖추지는 못했다고 전망했다. 한화는 아직 3경기만 치렀으나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화는 3연패를 당하는 동안 매 경기가 1점 차 패배로 귀결되어 아쉬움을 샀다. 경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승부의 향배를 알 수 없는 끈적끈적함을 발휘해 한화가 달라졌다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할대 승률로 최하위를 전전하던 한화가 패배 의식에서 벗어났음을 입증했다는 낙관론이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한화 페냐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한화 페냐 ⓒ 한화이글스

 
하지만 한화가 1점 차 패배를 되풀이하면 선수들의 체력이 시즌 초반에 일찍 고갈되고 심리적으로도 허탈함이 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점 차로 지나 10점 차로 지나 패배는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강팀은 1점 차 승부에는 승리하고 패할 때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화는 1점 차 승부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연전연패하고 있다. 한화 선수들의 기량이 1점 차 승부의 압박을 극복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화는 3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없었다. 선발 투수들의 첫 번째 등판이라 투구 수를 100개 이상 가져가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하지만 불펜이 취약한 한화의 현실을 감안하면 선발 투수들의 역할 부재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1선발 에이스 노릇을 맡아줄 것이라 기대했던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스미스는 개막전이었던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2이닝 만에 어깨 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했다. 
 
 지난겨울 FA 6년 총액 90억 원에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

지난겨울 FA 6년 총액 90억 원에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 ⓒ 한화이글스

 
스미스는 병원 검진 결과 근육 미세 손상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꾸준한 선발 등판 및 긴 이닝 소화는 과연 가능한지 강한 의문부호를 남겼다. 지난해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듀오 킹험과 카펜터의 연이은 부상으로 최하위로 추락했던 한화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되어 재계약에 성공한 페냐는 첫 등판인 4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조기 강판당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들의 시즌 첫 번째 등판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확실한 에이스급 국내 선발 투수를 보유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한화는 5일 대구 삼성전이 우천 취소되어 3연패 후 한숨을 돌리고 재정비할 여유를 벌었다. 한화가 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뒤 최하위에서 벗어나 2023시즌을 혼전으로 몰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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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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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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