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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포함해 대통령실은 지난 31일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씨가 개막식에 앞서 정원을 관람한 사진 스물두 장을 대통령실 누리집의 '사진뉴스' 게시판에 공개했다.
 위 사진을 포함해 대통령실은 지난 31일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씨가 개막식에 앞서 정원을 관람한 사진 스물두 장을 대통령실 누리집의 '사진뉴스' 게시판에 공개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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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소셜미디어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 있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사진이다. 위 사진을 포함해 대통령실은 지난 3월 31일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씨가 개막식에 앞서 정원을 관람한 사진 22장을 대통령실 누리집의 '사진뉴스' 게시판에 '김건희 여사,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정원 관람'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온라인에서는 김씨의 사진을 두고 여러가지 평가들이 쏟아졌다. 개인 화보 같은 사진에 세금을 쓰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을 비롯해 '공적인 활동을 자제하겠다는 과거 발언은 어디 갔냐'고 꼬집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대통령실이 사진뉴스라는 공식적인 홍보 활동에 있어 대통령보다 대통령의 부인을 더 부각시킨다는 지적을 검증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들을 분석했다.  

사진뉴스 1건당 첨부된 사진 개수? 윤 대통령 평균 7장 - 김건희씨 평균 16장
  
대통령실의 사진뉴스 1개당 첨부된 사진의 개수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은 뉴스당 평균 7장인 반면, 김씨는 평균 16장이었다. 지난 3월 16일에 공개된 한일 양국 정상의 친교행사와 양국 정상 배우자의 친교행사 사진 뉴스를 비교해도 김씨의 경우는 23장에 달하는 반면 윤 대통령은 3장에 그쳤다.
 대통령실의 사진뉴스 1개당 첨부된 사진의 개수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은 뉴스당 평균 7장인 반면, 김씨는 평균 16장이었다. 지난 3월 16일에 공개된 한일 양국 정상의 친교행사와 양국 정상 배우자의 친교행사 사진 뉴스를 비교해도 김씨의 경우는 23장에 달하는 반면 윤 대통령은 3장에 그쳤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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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이번 김씨의 사진뉴스를 포함해 지난 3월 한 달 동안 대통령실 누리집의 사진뉴스 게시판에 공개된 사진뉴스 67건, 715장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67건 중 윤석열 대통령만의 활동을 사진뉴스로 홍보한 경우는 38건, 김건희씨만의 활동을 홍보한 경우는 13건, 대통령 부부의 활동을 홍보한 경우는 16건이었다. 

단순히 뉴스 건수 외에 게시물당 사용된 사진 개수도 분석해봤다. 사진뉴스 1건당 첨부된 사진 개수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은 38건 뉴스에 총 267장의 사진이 첨부됐다. 뉴스 1건당 평균 7장(7.02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김건희씨의 경우 13건의 뉴스에 총 207장이 첨부됐다. 사진뉴스 1건당 평균 16장(15.92장)의 사진이 배치된 셈이다. 

지난 3월 16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간 친교 행사를 '한일 정산 간 친교 일정'이라는 이름의 사진뉴스로 공개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은 한일 양국 대통령 배우자의 친교 행사 역시 사진뉴스로 공개했다. 윤 대통령 뉴스에 첨부된 사진은 3장, 김건희씨 뉴스에 배치된 사진은 23장이었다.

물론 대통령과 영부인의 일정 성격과 내용에 따라 공개 유무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속 취재 빈도도 차이날 수 있다. 그러나 두 인물 간 첨부 사진 개수가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것 역시 사실이다. 더군다나 용산 대통령실은 임기 시작부터 영부인의 대외활동을 지원하는 제2부속실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공언했었고, 이 방침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담당부서는 없고, 대통령실에서 역할에 따라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 동반 행사 중 대통령보다 더 부각된 사례도 

그렇다면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활동한 경우는 어떨까. 16건의 사진뉴스 중 총 241장이 첨부돼 뉴스 1건당 평균 15장(15.06장)의 사진이 첨부됐다. 필자는 241장의 사진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봤다. 얼굴을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단독사진, 김씨의 단독사진, 부부 동반 사진으로 나눠봤다. 

분석 결과 해당 사진뉴스에 첨부된 241장 중 윤 대통령의 독사진은 71장, 김씨의 독사진은 34장, 부부 모두가 나온 사진(얼굴 일부도 포함)은 135장이었다. 1장은 부부 모두 사진에 등장하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대통령 부부의 활동을 홍보하기 위한 사진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독사진이 없는 경우가 2건 있다는 점이다. 물론 김씨의 독사진이 없는 사진뉴스도 3건 있었다.

윤 대통령의 독사진이 없는 사진뉴스는 대통령실이 3월 24일 공개한 '천안함 용사 묘역 헌화 및 참배'와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묘역 헌화 및 참배' 사진뉴스다.
 
윤 대통령의 독사진이 없는 대통령실의 '천안함 용사 묘역 헌화 및 참배' 사진뉴스에 첨부된 사진들.
 윤 대통령의 독사진이 없는 대통령실의 '천안함 용사 묘역 헌화 및 참배' 사진뉴스에 첨부된 사진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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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독사진이 없는 대통령실의 '천안함 용사 묘역 헌화 및 참배' 사진뉴스에 첨부된 사진들.
 윤 대통령의 독사진이 없는 대통령실의 '천안함 용사 묘역 헌화 및 참배' 사진뉴스에 첨부된 사진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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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뉴스에서 윤 대통령의 얼굴(얼굴 일부도 포함) 없이 김건희씨의 얼굴만 나온 독사진은 각각 1장과 3장이었다. 모두 김씨가 유가족을 위로하는 사진이었다. 

일각에서 대통령실이 생산한 홍보사진 중에서 윤 대통령보다 김건희씨가 더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태그:#윤석열, #김건희, #대통령실, #사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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