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올림픽 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갈무리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올림픽 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갈무리 ⓒ IOC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올림픽 '보이콧'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나섰다.

IOC는 2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면 우크라이나 선수들만 상처받을 것(only hurt the Ukrainian athlete)"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올림픽을 보이콧하더라도 전 세계가 중단되기를 원하고, IOC도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는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IOC는 지난달 28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이나 중립국 소속으로 국제 대회 참가할 수 있는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관련 기사 : IOC "러시아·벨라루스, 군 관련 선수는 올림픽 출전 안 돼").

이에 따르면 IOC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제로 두 나라 선수가 자국 군대나 안보기관과 연관이 있는 경우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이와 별개로 두 나라는 구기 종목과 같은 단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우크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운동선수 262명 숨져"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두 나라에 대한 전면적인 올림픽 참가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IOC가 개막을 앞둔 2024 파리올림픽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새 가이드라인을 적용할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자 우크라이나는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IOC의 새 가이드라인에 대해 지난 3월 31일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대결해야 한다면, 출전을 불허하겠다"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폴란드, 라트비아 등으로 올림픽 보이콧 여론이 확산하자 IOC가 우크라이나에 공개 경고를 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반면에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이자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바딤 구차이트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운동 선수 262명이 숨졌고, 363개의 체육시설이 파괴됐다"라며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 펜싱 대표 올가 카를란도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라며 "하지만 우크라이나 시민으로서 러시아 선수들 옆에 선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라고 IOC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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