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두산전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선발 나균안

2일 두산전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선발 나균안 ⓒ 롯데자이언츠


왜 본인이 두산 킬러인지를 이번 경기를 통해서 똑똑히 보여줬다. 주인공은 롯데 선발 나균안이었다.

나균안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6.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 선발 최원준과의 맞대결에서도 비등한 투구 내용이었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 대로라면 외국인 투수 반즈가 나와야 정상이다. 하지만 반즈는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94로 저조했다. 반면에 나균안은 이번 경기 전까지 통산 두산을 상대로 5경기(3선발) 1승 1패 평균자책점 2.42로 상당히 강했다. 이에 롯데 서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변경을 감행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다만, 시작은 불안했다. 1회부터 1사 이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으며 스코어링 포지션을 허용했다. 다행히 로하스를 2루수 땅볼,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투구를 선보인 나균안은 6회 2사 이후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스코어링 포지션을 허용했으나 양의지를 단 1구 만에 유격수 직선타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7회초 2득점 지원을 받은 나균안은 7회말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이태연에게 넘겨줬다. 다행히 이태연이 신성현을 3루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구승민(1이닝)과 김원중(1이닝)이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나균안의 승리를 지켜줬다.
 
 개막 시리즈 선발 중책을 맡았던 나균안, 긴장감을 오히려 즐겼다고 했다

개막 시리즈 선발 중책을 맡았던 나균안, 긴장감을 오히려 즐겼다고 했다 ⓒ 롯데자이언츠


이번 두산전 승리로 나균안은 통산 두산전 평균자책점을 1.93까지 낮추며 롯데의 대표적인 곰 사냥꾼으로 거듭났다.

경기 종료 후 나균안은 "시범경기 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더 신경 쓰고 던졌다. 특히 1회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다행히 잘 풀려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나균안은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5.79로 불안했다. 게다가 1회부터 1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었다. 하지만 나균안은 본인의 말대로 집중력을 발휘했고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선발 중책에 대해서는 "그냥 내 선발 경기라고 생각했다. 특히 배영수 코치님께서 '네가 왜 2선발인지 이번 경기를 통해 증명해라'라고 말했는데, 그 말로 인해 독기를 가지게 되었다. 독기를 가지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긴장도 되긴 했지만, 오히려 더 즐겼다. 만일 긴장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 같았다"라며 본인의 심정을 내뱉었다.

마지막으로 "전날 끝내기 패를 당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주셨다. 그 덕분에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다음에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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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홈페이지, KBO 기록실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선발투수 나균안 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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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기사 및 칼럼 / 포털에 올라온 중첩된 기사는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함 / 데이터를 토대로 한 유익한 글 쓰기 / 프로가 아니어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배워가며 발전하겠습니다. 악플이 아닌 이상 쓴 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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