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눈금자와 수성펜을 이용해 테이프를 붙일 지점을 표시를 한다. 표시를 따라 테이프를 붙이면 된다.
 눈금자와 수성펜을 이용해 테이프를 붙일 지점을 표시를 한다. 표시를 따라 테이프를 붙이면 된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지난 1일 충남 홍성의 한 도로변에서 조류충돌 방지 테이프(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이 진행됐다. 조류들이 투명 방음벽에 충돌해 죽거나 다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 10여 명은 이날 홍성과 청양을 잇는 29번 국도 주변의 방음벽에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였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지난 2021년에도 29번 국도주변의 방음벽에 스티커를 붙였다. 스티커는 환경단체 자격으로 환경부에 요청해 제공받은 것이다. 

스티커는 세로 5cm, 가로 10cm 간격으로 붙인다. 이른바 '5x10 규칙'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새들에게 방음벽을 통과할 수 없는 좁은 구역으로 인식시켜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일 경우 사고율이 90%까지 줄어든다.

이날 엄마와 함께 온 네 살 꼬마 회원도 고사리 손을 보탰다. 실제로 스티커를 붙이는 일은 어린 아이들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쉽다.

기자도 이날 조류충돌방지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에 동참하며 그 과정을 살펴봤다. 
우선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를 붙일 때는 여럿이 모여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분업화가 가능해 좀 더 수월하게 스티커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1조는 분무기로 방음벽에 물을 뿌리고 깨끗하게 닦아낸다. 뒤이어 2조는 자체 제작한 눈금자(5x10)를 이용해 수성펜으로 간격을 표시한다. 눈금자는 가벼운 재질의 나무판자로 만드는 것이 좋다. 3조는 테이프를 붙이고 4조는 테이프를 떼어내는 작업을 진행한다. 방음벽에 테이프를 눌러서 붙인 뒤 떼어내면 스티커는 그대로 방음벽에 붙게 된다. 문신용 스티커를 붙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오늘은 소모임 형태로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를 붙였다"며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나와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종종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는 전과정을 사진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1. 방음벽 청소 : 분무기로 방음벽에 물을 뿌린 뒤 깨끗하게 닦아 준다. 물기가 남아 있을 경우 헝겊 등을 이용해 닦아주면 된다. 
 
1번 작업. 방음벽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뒤 깨끗이 닦아 준다.
 1번 작업. 방음벽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뒤 깨끗이 닦아 준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2. 테이프 붙일 지점 표시 : 눈끔자와 수성펜을 이용해 테이프를 붙일 지점을 표시한다. 눈금자에는 10m 간격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2번 작업. 눈끔자와 수성펜을 이용해 테이프를 붙일 지점을 표시한다.
 2번 작업. 눈끔자와 수성펜을 이용해 테이프를 붙일 지점을 표시한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3.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 : 앞선 작업즐이 준비작업이라면 이 작업은 하일라이트 중 하나다. 눈금표시에 따라 테이프를 붙인 뒤 주걱 같은 형태의 도구로 꾹 눌러 준다. 
 
3번 작업. 눈금자로 표시된 지점을 따라 테이프를 분인다. 테이프를 붙인 뒤 주걱 같은 형태의 도구로 꾹 눌러 주어야 한다. 스티커가 잘 붙게 하기 위해서다.
 3번 작업. 눈금자로 표시된 지점을 따라 테이프를 분인다. 테이프를 붙인 뒤 주걱 같은 형태의 도구로 꾹 눌러 주어야 한다. 스티커가 잘 붙게 하기 위해서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4. 테이프 떼어내기 : 테이프를 위에서부터 대각선으로 벗겨낸다. 대각선으로 떼어내는 이유는 스티커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4번 작업. 테이프를 떼어낸다. 이때 대각선으로 떼어야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고 잘 붙는다.
 4번 작업. 테이프를 떼어낸다. 이때 대각선으로 떼어야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고 잘 붙는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5. 완성된 모습 : 테이를 떼어내면 아래처럼 방음벽에 스티커만 붙어 있게 된다. 비로서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 가장 뿌듯한 순간이기도 하다. 
 
완성된 모습이다.
 완성된 모습이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태그:#조류충돌 방지 스티커 붙이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