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창원 LG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창원 LG 농구단

 
프로농구 창원 LG가 '역전 우승'의 기적을 바라보고 있다. 

LG는 25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를 85-80으로 이겼다.

이로써 원정 3연승을 질주하며 35승 17패를 기록한 2위 LG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1위 안양 KGC인삼공사(36승16패)를 불과 1경기 차로 추격하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4쿼터 뜨거운 추격전... LG '진땀승'

LG는 '에이스' 이재도가 전반에만 무려 20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아셈 마레이가 골밑을 지켰고, 이관희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탠 LG는 51-4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5분 만에 7점을 몰아넣은 이재도의 활약 덕분에 LG는 두 자릿수 격차로 넉넉히 앞서나갔다. 그러나 연패에 빠진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 시작과 함께 강력한 압박 수비로 LG의 공격을 막았다. 

LG의 득점 쌓기가 주춤한 사이 kt는 재로드 존스와 최성모가 3점슛 3개를 퍼부으면서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kt는 한때 1점 차까지 따라붙으면서 역전의 기대에 부풀기도 했다. 

여유를 부리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벤치에서 쉬고 있던 마레이를 다시 투입했다. 마레이는 공격 리바운드를 3개나 따내며 kt의 추격을 막았고, 이관희가 3점슛을 터뜨리며 급한 불을 껐다. 

마레이는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신속한 패스로 이관희의 결정적인 속공 득점을 올렸다. kt는 양홍석이 승패와 상관없는 2득점을 올리면서 LG가 85-80,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가능성 희박하지만... '9년 만의 우승' 간절한 LG 
 
 프로농구 창원 LG 이재도

프로농구 창원 LG 이재도 ⓒ 창원 LG 농구단

 
이재도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2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마레이도 1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관희는 LG에서 가장 많은 33분간 코트를 누비면서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한 정희재, 정인덕, 김준일 등도 득점은 적었으나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맡으며 경기 막판의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이로써 LG와 인삼공사가 나란히 정규리그 2경기씩만을 남겨둔 가운데 LG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인삼공사가 모두 패한다면 LG가 1위로 올라서며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거둔다. 

만약 LG가 2승, 인삼공사가 1승 1패를 기록하며 동률이 된다면 맞대결 득실에서 앞선 인삼공사가 우승하게 된다. LG로서는 일단 남은 2경기를 무조건 승리한 뒤 인삼공사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다. 

LG는 1경기 차로 매섭게 쫓아오고 있는 3위 서울 SK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SK는 최근 16경기에서 15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가 대단하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26일 맞대결을 펼친다. 

1, 2위는 포스트시즌에서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치지 않고 4강 PO로 직행하기 때문에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두 팀의 대결도 우승 경쟁 못지않게 치열할 전망이다.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상위권에서 과연 누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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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 수원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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