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SBS Plus < 나는 SOLO >의 한 장면.

ENA, SBS Plus < 나는 SOLO >의 한 장면. ⓒ ENA, SBS Plus

 
"저도 분량이 적어서 아쉽군요. 하지만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옳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솔로>는 짝짓기 예능이고 쟁탈전이 벌어져야 재밌기 때문에 그쪽을 중점적으로 보여 주는 듯합니다." (13기 광수)

통편집에 대해 광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의 심경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살펴보자. 한 시청자가 광수의 인스타그램에 "지금 왜 광수님이랑 순자님 통편집 됐나요? 방송 보고 싶은데 안 나와서 너무 아쉬워요"라고 질문을 하자, 광수는 자신도 분량이 적어 아쉽다는 심경을 전하면서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옳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광수는 "쟁탈전이 벌어져야 재밌기 때문에 그쪽을 중점적으로 보여 주는 듯"하다고 했는데, 이를 통해 광수와 순자의 관계는 (다행히도) 순탄하게 이어져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경쟁자의 등장 없이 원만하기만 했던 광수와 순자의 러브 라인은 제작진 입장에서 재미가 없었던 것이고, '빌런', '쟁탈전' 등 자극적인 장면들을 위주로 편집을 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물론 분량 조절은 제작진의 몫이다. 다만, 이해하기 힘든 분량의 불균형은 의문을 자아내기 마련이고, 명쾌한 설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을 언짢게 할 수 있다. 또한 출연자에 대한 예의도 아닐 것이다. 이전에도 소위 '악마의 편집'으로 '빌런 만들기'에 몰두하며 화제성만 좇았던 < 나는 SOLO > 제작진이 또 한번 우를 범하지는 않을지 염려스럽다. 

한편, < 나는 SOLO > 13기 공식 영상에 한 출연자가 학창시절에 집단 괴롬힘 및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댓글이 게시됐다. 여기에 다른 네티즌도 "댓글 내용 팩트"라고 호응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진위 여부는 좀더 파악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서 '성병 폭로'로 한 차례 사과를 했던 < 나는 SOLO >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제작진이 이번에도 출연진의 의혹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까. 물론 밝힌다고 하더라도 원론적인 내용일 테지만, 뒷짐을 지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 회에서는 광수와 순자의 로맨스가 편집되지 않고 제대로 방송될까. 즐겁게 응원하며 시청해야 할 연애 리얼리티를 보면서 이처럼 염려되는 일이 많아 안타깝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나는 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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