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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신범철 국방부차관은 20일 북한의 '핵공격태세 완비' 주장과 관련해 "사실관계와 다른 과장된 보도"라고 평가했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에 발사 실험한 것은 이스칸데르형 KN-23인데, 결국 우리 대한민국을 향한 핵위협이다. 그것이 완비됐다고 주장을 하는 건데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아래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시행했고, 19일에는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해 기폭장치 등을 검증했다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 북한, 핵타격 모의발사훈련... 김정은 "핵, 적에 공격가할 수단으로").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핵공격태세를 완비할 때라야 전쟁억제의 중대한 전략적 사명을 다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핵공격태세 완비'를 언급한 데 대해 신 차관은 "과장이 약간 섞여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신 차관은 "북한 발표에 의하면 자신들이 '기폭시험까지 완성했다', 나중에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기폭장치까지 미사일에 장착해서 테스트를 했다"면서 "최근 북한의 행동을 보면 사실관계와 약간 다른 과장된 보도를 하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전력화까지)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또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이야기하는데 그것도 아직 기술적인 수준은 많이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신 차관은 북한의 핵 능력이 실전배치에 임박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파악한 것과 약간 다른 보도가 나오는 것은 일부 과장된 것이 아니냐 하는 측면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북한의 핵능력이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려를 가지고 예의주시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보다 빨리 억제력을 강화함으로써 북한의 급속도로 증강되는 핵위협을 감당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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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지난해 11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계속 도발하는 점에 대해 신 차관은 "북한의 계산된 과잉 반응"이라며 "메시지 차원에서 자신들을 피해자로 만들고, 내부적으로는 핵능력을 강화하는 이중적인 태세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차관은 전날(19일) 미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을 통해서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하더라도 핵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전략적으로 추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와 관련해서 신 차관은 "우리의 정찰자산을 구축해놔야 하지만, 미국의 정찰자산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하다면 일본의 정찰자산들을 실시간으로 우리가 공유해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필요해서 군사비밀을 제공하면 그 비밀을 제3국에 유출하지 않겠다는 것이 지소미아"라며 "우리가 손해 보는 것이라고 획일적으로 말하면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