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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가 9일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성명서를 내고 용인시체육회 오광환 회장(왼쪽)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용인시의회가 9일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성명서를 내고 용인시체육회 오광환 회장(왼쪽)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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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의회가 지난 9일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오광환 회장에게 사과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와 오 회장 간에 갈등의 원인이 된 건 용인시축구협회 예산삭감이다. 지난 2022년과 달리 예산 편성에서 '100만 용인 시민 축구 리그 예산' 8000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 그러나 예결위에서 최종적으로 '용인시의장기 체육대회 개최 지원'으로 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3000만 원이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광환 회장은 체육 예산이 삭감된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기존에 있던 예산을 삭감하게 되면 어떤 이유로 삭감이 됐는지 체육회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듣지 못했다"며 "수원시는 250억, 성남시는 160억 원을 체육 예산으로 편성했는데 용인시는 인구수는 110만, 예산은 65억 원이다. 기존 예산까지 삭감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예산 복구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달 26일 용인시축구협회 정기총회에서 오광환 회장은 의원들에게 체육 예산을 복구를 거듭 요구하며 "예산을 살려주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창식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오 회장의 발언에 문제 제기했다.

오 회장은 "삭감된 예산을 다시 복구시켜달라고 얘기할 수 있지 않나. 체육회는 독립된 기관이며, 독립된 기관의 장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창식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오 회장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양측에서 고성이 오갔다.

오 회장은 "삭감된 예산을 다시 복구시켜달라고 얘기할 수 있지 않나. 체육회는 독립된 기관이며, 독립된 기관의 장으로 이야기하는 것인데 협박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성명서 내고 사과 요구한 용인시의회

용인시의회는 9일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용인시 체육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사과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최근 용인시 체육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시의원과 의회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의회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발언을 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광환 회장이 용인시 축구협회 예산을 없애는 시의원을 찾아내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그 자리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에게 또 위협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오광환 회장에게 ▲시의회의 고유권한인 예산 의결권을 침해하는 발언에 대해 시민과 시의회에 정중히 사과할 것 ▲체육회와 시의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윤원균 의장은 "경고하는 의미에서 공문을 보내고, 오광환 회장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시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과를 요구하자 오광환 회장은 대응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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