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이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골을 기뻐하고 있다

이강인(마요르카)이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골을 기뻐하고 있다 ⓒ 마요르카 공식 소셜미디어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이강인(마요르카)이 무려 5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이강인은 12일(현지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 경기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골 덕분에 연패를 끊고 오랜만에 승점을 획득하며 9승 5무 11패(승점 32)를 기록, 10위 자리를 지켜냈다.

최전방도 잘 어울리는 이강인... '커리어 하이' 달성

이강인은 이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마요르카의 주전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를 대신해 최전방에 섰다.

상대가 프리메라리가 4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 레알 소시에다드라서 마요르카는 공격보다 수비에 더 비중을 두는 전략으로 나섰고,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카를로스 페르난데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요르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빠르고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파고든 슈팅이었으나, 수비수가 더 많았던 마요르카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실점이었다.

전반전을 0-1로 소득 없이 마치며 지쳐가던 마요르카를 깨운 것은 이강인이었다. 후반 5분 아브돈 프라츠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에 여유 있게 공을 차넣었다.

작년 10월 23일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3호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이강인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몇 차례 추가골을 노려봤으나 빗나갔고, 후반 37분 안토니오 산체스와 교체되어 홈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끝까지 역전을 노려봤던 마요르카는 후반 41분 아마스 은디아예가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까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결국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 받을까 
 
 이강인(마요르카)이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코너킥을 차고 있다

이강인(마요르카)이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코너킥을 차고 있다 ⓒ 마요르카 공식 소셜미디어

 
지난 2019-2020시즌 2골을 기록한 바 있는 이강인은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또한 올 시즌 모든 공식 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마요르카 선수 가운데 공격 포인트 3위에 올라 있다. 

축구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의 활약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9를 부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강인으로서는 14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달 말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편, 이강인과 '한일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일본 출신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후반 36분이 되어서야 출전하면서 이강인과의 맞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지난 시즌에는 마요르카에서 이강인과 함께 뛰었던 '옛 동료' 구보는 올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옮겨 4골 3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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