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022-2023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022-2023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74점(25승 9패)을 쌓으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점)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대한항공이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한항공을 추격하던 현대캐피탈은 끝내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 포스트시즌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변 없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 '1강 체제' 

우승을 앞두고 있던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9-9 동점에서 정지석의 백어택과 링컨 윌리엄스의 블로킹으로 앞서나갔고, 76.4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조재영의 연속 블로킹이 터지면서 21-14로 크게 앞서나간 세트 포인트에서도 조재영의 속공으로 25점째를 올리면서 여유있게 1세트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도 안방에서 대한항공의 우승 잔치를 열어줄 수 없다는 각오로 2세트에서 분전했다. 세트 막판에는 2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대한항공이 한선수의 노련한 토스와 정지석의 시간차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2세트도 따냈다. 

이날 패하더라도 두 세트를 따내면 승점 1점을 획득,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대한항공이 축포를 터뜨린 순간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전혀 들뜨지 않고 3세트에도 전력을 다했다. 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KB손해보험에 끌려갔으나, 링컨의 서브 에이스와 김민재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정지석이 KB손해보험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 공격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황경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이날 경기는 대한항공의 '셧아웃' 승리로 막을 내렸다.

3년 연속 '통합 우승' 도전하는 대한항공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대한항공의 외국인 공격수 링컨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정지석도 블로킹을 5개 잡아내며 12점을 올리면서 이름값을 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링컨과 정지석의 '좌우 쌍포'에 V리그 최고 세터 한선수의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더 나아가 챔피언 결정전까지 이긴다면 3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 3년 연속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이룬 팀은 삼성화재(2011-2012, 2012-2013, 2013-2014시즌)밖에 없을 정도다.

대한항공은 주전 선수 가운데 30대를 넘긴 노장 선수들이 많아 정규리그 막판으로 향할수록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으나, 이날 정규리그 우승으로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 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며 힘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대한항공이 과연 삼성화재에 이어 3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V리그 역사에 이름을 깊이 새길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프로배구 대한항공 KB손해보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