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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충남 아산시 온양여고 앞에서 '충남학생 인권조례 폐지 반대' 캠페인이 진행됐다.
 지난 8일 충남 아산시 온양여고 앞에서 '충남학생 인권조례 폐지 반대' 캠페인이 진행됐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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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남도의회에 충남인권조례와 학생인권조례 폐지 청구안이 접수돼 최근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 당사자들이 조례 폐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충남청소년인권더하기(아래 단체) 등은 지난 3일부터 아산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이며 '충남 인권 조례 폐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 3일 아산 용화고에 이어 지난 8일 온양여고에서 진행된 캠페인에는 170여 명의 학생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학생인권 조례폐지 주장에 대한 팩트체크를 통해 충남학생인권조례가 '나쁘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2019년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전원일치로 결정한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학생인권조례는 동성섹스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적 지향을 존중하고 혐오나 차별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학생인권조례는 학교에서 학생을 향한 폭력과 차별과 혐오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도 자신의 의견을 남겼다. A 학생은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권리다"라며 "당연히 학생들도 인권을 보장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B 학생은 "학생인권 조례 없어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수의 행동(폐지 주장)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보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 학생은 "차별을 합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라며 "배제돼야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학생인권 조례 폐지 주장에 대해 비판했다. D 학생도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인권조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캠페인은 충남전역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 관계자는 "충남 전역을 틈틈이 돌며 학생 당사자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2023명의 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다. 서명을 충남도의회에도 전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태그:#충남 학생인권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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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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