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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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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여성 연예인 성적 대상화'로 지탄을 받고 있는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사과하지 않았다. "제발 좀 부끄러운 줄 알고, 본인의 과거 행적을 사과하라"는 촉구에도, 장 후보는 자신의 글은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가 27일 서울 강서구 ASSA 빌딩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장에선 장 후보가 과거에 썼던 웹소설이 도마에 올랐다. 장 후보의 웹소설은 실존 여성 연예인을 연상하게 만드는 인물을 등장시킨 뒤, 성적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관련 기사 [단독] 성관계로 불치병 완치? 장예찬, 여성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 https://omn.kr/22vk9).

이기인 "창작의 자유는 개인 권리 침해하지 않아야"

'이준석계'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집요하게 공세를 취했고, 장 후보는 적극 해명하기보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다시 꺼내 들어 맞불 작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소설에서 현존하는 여가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고, 여가수가 불렀던 노래 가사를 그대로 차용해서 여가수를 특정한 후에 키스를 했다거나 쓰다듬었다는, 변태적 습성이 담겨있는 글을 갖고 판타지 소설로 빙자하고 있다"며 "창작의 자유라는 건, 헌법상 개인의 권리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공중도덕과 윤리의식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보장받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사실상 야설 정도의 웹소설로 벌어들인 돈으로 수익을 거뒀다는 건 부당하다"며 "강간 미화, 성적 대상화, 종교 비하와 같은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하고 본인이 갖고 있는 기득권인 청년재단 이사장, 청년 최고위원 후보, 보수논객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겨냥했다.

장예찬 "이준석에게 한마디도 못하면서"

장 후보는 "저는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을 썼다"라는 말로 해명을 끝냈다. 그런 뒤 "이기인 후보가 교주처럼 여기는, 이준석 전 대표는 본인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고 측근을 시켜 '7억 각서'를 현실에서 썼다"며 "이준석 전 대표에게 한마디도 못하는 내로남불 천아용인이 100% 허구인 소설에 대해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느냐"고 맞받았다.

이에 이 후보는 "판타지 소설은 면책특권이 아니다. 판타지 소설로도 아청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나 음란죄가 적용될 수 있다"며 "장예찬 후보 제발 좀 부끄러운 줄 알라, 본인의 과거 행적을 사과하라"고 꼬집었다.

관련 논쟁을 지켜보던 김가람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관련 질문을 받고 "그걸 누가 바람직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며 "우리 당을 대표하는 장예찬 후보 정도 되면, 너무 선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지적이 나오면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더해 이 후보는 토론 끝에 다다라선 "판타지 소설이라는 미명 하에 야설을 써놨는데, 그것을 과연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빨리 장예찬 후보가 결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장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저는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을 썼다"고 말할 뿐, 별다른 사과나 해명을 내놓진 않았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7일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후보.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7일 강서구 한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후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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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장예찬, #이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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