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올스타전의 한 장면

지난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올스타전의 한 장면 ⓒ SBS

 
사상 첫 관중 초청 경기로 열린 <골 때리는 그녀들> 올스타전이 무려 12점을 주고 받는 골잔치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선 지난주에 이어 제2회 슈퍼-챌린지리그 올스타전 내용이 소개되었다.  

전반전에만 6골이 터지면서 현장과 안방에서 지켜본 팬들을 흥분시켰던 올스타전은 후반전에도 좀처럼 쉴 틈 없는 득점포 가동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선 해트트릭과 더불어 경기 종료 직전 6대 6 극적인 동점을 만든 허경희의 맹활약 속에 슈퍼리그 올스타 '블루팀'이 챌린지리그 올스타 '레드팀에 승부차기 3대 1 승리를 거두면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방송 2년여 만에 첫 번째 직관 경기로 열린 올스타전의 성공 개최와 더불어 기존 팀들의 새 감독 및 멤버 영입, 다음주 진행되는 신생팀 FC 스트리밍 파이터의 평가전 개최 등 <골 때리는 그녀들>은 휴식기에도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 나갔다. 

'새 감독+멤버' 재정비 나선 탑걸과 국대패밀리
 
 지난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올스타전 후반부 내용 소개에 앞서 <골 때리는 그녀들> 에선 기존 팀들의 일부 변화가 이날 방송 초반 소개되었다. 2시즌 연속 같은 팀을 맡았던 감독들의 자리 이동 및 새 감독 합류가 속속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지난 시즌 기적의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한  FC 탑걸은 김병지 감독이 담당하게 되었다. 김 감독은 "기적의 팀"이라고 평하면서 대단한 성장을 이룬 탑걸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또한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 문제로 잠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간미연을 대신해 공민지(2NE1)가 참여하며 젊은 피 보강에 돌입했다. 공민지는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별 하나 더 달아드리겠다"라는 각오로 의욕을 불태웠다. 간단하게 그라운드에서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공민지는 초보자 치곤 예사롭지 않은 볼 감각을 보여줬다. 

아쉽게 챌린지리그로 강등된 국대패밀리 역시 큰 변화가 있었다. 국가대표 축구팀 파주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간 멤버들을 반갑게 맞이한 인물은 그동안 발라드림을 맡았던 김태영 감독이었다. 이와 더불어 현역 육상선수인 김민지,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나상호의 누나 나해미 등이 새 시즌 국대 패밀리의 일원으로 참여해 슈퍼리그 승격을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화려한 기량 + 멈춤없는 골 잔치
 
 지난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올스타전의 한 장면

지난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올스타전의 한 장면 ⓒ SBS

 
경기 후반 4대 4 동점으로 진행되던 올스타전의 균형을 깬 건 챌린지 레드팀이었다. 슈퍼 블루팀이 추격하면 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내며 앞서가던 레드팀은 김가영(원더우먼)이 후반전 7분과 8분 사이 내리 2골을 넣으면서 6대 4로 다시 달아났다. 윤태진(아나콘다)의 절묘한 땅볼 패스를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시킨 데 이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는 데 성공했다.  

반면 패색이 잩었던 블루팀에는 새로운 스트라이커 허경희(구척장신)가 버티고 있었다. 정혜인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자 골문 앞에 있던 허경희가 큰 키를 이용해 튀어 나온 공을 헤딩 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만들었다. 1점 차로 추격에 나선 블루팀은 종료 1분 전 김보경(탑걸)의 예리한 킥인을 다시 한번 허경희가 헤딩으로 연결시켰다. 이에 상대 골키퍼 조혜련(개벤져스)의 실수를 유도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건 블루팀 골키퍼 아유미의 멋진 선방이었다. 첫 번째 키커 '절대자' 박선영(불나방)의 슛을 침착하게 막아낸 데 이어 네 번째 키커 김희정(원더우먼)마저 절묘한 예측으로 봉쇄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각 팀 최고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총집합한 덕분에 화려한 볼거리와 끊이지 않은 골 잔치에 힘입어 <골 때리는 그녀들> 올스타전은 성공리에 끝을 맺게 되었다.  

관중들의 열띤 응원... 또 다른 볼거리
 
 지난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올스타전의 한 장면

지난 22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올스타전의 한 장면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올스타전이 큰 의미를 지닐 수 있었던 건 방송 이래 처음 시청자들을 현장에 초대해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선수, 관계자들만 모여 조촐하게 경기를 진행한 데 반해 대형 체육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초대된 540여 명 관중 앞에서 저마다의 기량을 뽐냈다. 많은 사람들의 열띤 응원 덕분에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지닌 실력 이상의 것을 올스타전에서 보여줬고 그 결과 시청자들은 화려한 득점쇼를 눈으로 즐길 수 있었다. 

​또 다른 인기 스포츠 예능 JTBC <최강야구>만 보더라도 청소년 대표팀, 프로팀과의 중요한 시합에 대해선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경기를 치르면서 생동감 있는 내용을 마련한 바 있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키우고 출연진과 시청자들 사이 교감을 이뤄낸 점을 감안할 때 <골 때리는 그녀들>로선 비록 늦은 감은 있었지만 올스타전이라는 이벤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은 현장에서 자신들이 응원하는 선수들이 골을 넣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때 아낌없는 박수와 함성으로 그들을 격려했다. 프로선수들의 전후반 90분 경기 대비 짧게 진행된다는 제약이 존재하지만 가능한 이와 같은 이벤트는 자주 마련하는 게 <골 때리는 그녀들>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는 스포츠임을 감안하면 이번 올스타전은 장기 방영에 따른 프로그램의 정체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in.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골때리는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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