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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당대표 후보 사이에서 피 튀는 '집안싸움'이 시작됐다.

광주·전남·전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16일, 안철수 후보는 '울산 KTX 노선 변경 의혹'을 끄집어내 본격적으로 김기현 후보를 저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민주당 DNA를 갖고 있는 분"이라고 반격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당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서구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안철수 "부동산은 국민의 역린... 1800배 시세차익 해명하라"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정견발표 하는 안철수 당대표 후보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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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보다 앞서 연설에 나선 안 후보는 "우리 당은 이재명 대표의 부동산 비리를 규탄하며 정권교체를 이뤘다.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도 LH 사태가 터져 우리가 압승했다"며 "이처럼, 부동산 문제는 국민의 역린이다. 따라서 다음 당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한 점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어제 토론에서 김기현 후보는 어땠나? 황교안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의 '울산 KTX 노선 변경 의혹'은 2021년 국정감사에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것으로 당초 계획과 다르게 변경된 울산 KTX 노선이 김 후보의 임야를 지나감으로써, 김 후보가 1800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해당 의혹을 부각하며 "만약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을 받고 총선 필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김기현 후보는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 국민의 상식과 도덕적 기준에 맞는 해명을 하시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민주당식 못된 DNA... 가짜뉴스 대통령에게도 들이댈 사람"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정견발표하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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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의 네거티브 공격에 김 후보는 참지 않았다. 안 후보 다음 순서로 연설에 나선 김 후보는 "제가 1등 후보는 1등 후보인 모양"이라며 "없는 말 만들어 퍼 나르는 더불어민주당식 못된 DNA가 우리 당 페스티벌인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맞받았다.

이어 안 후보를 두고 "아직도 민주당 DNA 갖고 있는 분이 많은 모양"이라며 "김기현 잡으려고 문재인 청와대가 경찰을 총출동시켜서 1년 반 동안 뒤지고, 영장 39번 신청했을 때 다 나왔던 얘기다. 재탕, 삼탕, 사탕, 이제 사골탕까지 끓일 모양이다. 더불어민주당식 프레임으로 내부총질하는 후보 용납해야겠느냐"고 반격했다.

김 후보는 합동연설회 이후에도 안 후보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후보! 민주당이 저 김기현의 정치 생명줄을 끊겠다고 만들고 뿌린 가짜 논리와 가짜 지라시를 한솥밥 식구끼리 펼치는 경연장까지 끌고 들어오느냐"며 "원내대표였던 저의 입을 막으려고 민주당 의원이 막가파 지르기로 떠들던 가짜뉴스를 받아 그대로 떠드느냐"고 압박했다.

이어 "어제, 오늘 안철수 후보는 자기에게 이득만 되면 언제든 민주당식의 논리, 민주당의 거짓, 민주당의 가짜뉴스를 우리 당 식구에게, 우리 당 당원에게, 더 나아가 대통령께도 들이댈 수 있는 사람임을 입증했다"며 "바로 그게 안철수 후보가 절대 당 대표가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태그:#안철수,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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