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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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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16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일제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한 데 이어, 17일에는 국회에서 전국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연석회의와 더불어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규탄대회'를 열어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8일로 예상되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알리는 자료를 의원들에게 배포하고, 이 대표는 구속영장 청구 내용에 관해 당내 의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친전을 보낼 예정이다. 이는 야당을 향한 검찰 수사와 영장 청구에 반발하는 여론을 끌어올려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돈 한 푼 받았다는 내용 없는 구속영장"... 최고위원들 일제히 검찰 규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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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민주당은 16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향후 민주당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정적 제거'의 의도를 갖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부터 수사하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제1당의 현직 대표이자 대선 당시 유력 경쟁자를 체포·구속하려는 의도는, 야당을 무력화하고 분열시키려는 윤석열 검사 정권의 치졸한 정치탄압이자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책동"이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 김영삼 총재 가택연금, 김대중 내란음모죄 적용 때와 같이 야당 대표를 궐위 상태로 만들어서 국정을 자기들 마음대로 쥐락펴락하겠다는 정략적 속셈"이라며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 야권과 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논란을 증폭시켜, 윤석열 정권이 학수고대하는 야권 분열 프레임으로 집권당의 총선 승리를 도우려는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우리 대한민국 역사의 후퇴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죽이기, 이재명 정적 제거 검찰 농단은 결코 실패할 것"이라며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국회 체포 동의안은 0.1고의 가치도 없다. 민주당은 똘똘 뭉쳐 (이를) 부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라며 "(이 대표는) 300번의 압수수색, 그리고 3번의 소환조사 모두 다 응했다. 새로운 증거는 나오지 않은 채 무엇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냐"라며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또한 "이 구속영장에 이 대표가 돈 한 푼 받았단 내용이 있느냐, 이 대표 계좌로 돈이 들어갔다는 내용이 있느냐, 이 대표가 저 뒤에 돈을 숨겼다는 내용이 있느냐. 이런 내용이 하나도 없는 구속영장이었다"라고 규탄했다.

'체포동의안 부결' 여론 굳히기? 투쟁 기조 강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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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오는 17일 오전 11시에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당내 여론을 결집시킬 계획이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전원, 수도권 핵심 당원, 당직자 및 보좌관 등 1500명이 모이는 이번 규탄대회에서는, 이 대표가 연설을 통해 동료 의원들에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직접 알릴 계획이다. 

동시에 민주당은 같은 날(17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원외지역위원장이 포함된 전국지역위원장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원외·지역에서도 정부와 검찰을 향한 '투쟁' 기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16일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서 '검찰 권력이 사유화되고 있다'는 데 (지도부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장외투쟁 계획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체포동의안'과 관련한 논의에 대해선 "의원들 의견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주에 의원총회가 열릴 것"이라며, 아직 '체포동의안 부결' 또는 '체포동의안 자유투표'등을 당론으로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당대표가 이번 구속영장 청구 내용에 대해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낼 것 같다"라며 "정확하게 당대표의 입장을 의원들에게 보내고, 의원총회을 열어서 그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법리스크'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지금 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부당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의원들이 대체로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일축했다. 

태그:#이재명, #구속영장,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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