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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청 전경.
 경남 창녕군청 전경.
ⓒ 창녕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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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이던 고 김부영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 1월 9일 극단 선택을 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지역에선 최근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성기욱(59) 우리농산한생명조합 전무가 출마선언했고, 국민의힘에서는 권유관(65) 전 경남도의원, 김춘석(68) 전 창녕군의원, 박상제(60) 전 경남도의원, 성낙인(64) 전 경남도의원, 이상주(60) 창녕행복교육지구 운영위원장, 하종근(62) 전 창녕군수가 예비후보 등록해 뛰고 있다.

국민의힘 성낙인 예비후보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경남도의원에 당선했다가 이번 군수 보궐선거를 위해 지난 13일 사퇴했다. 이에 '창녕1' 선거구 경남도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국민의힘과 관련해 창녕군수와 경남도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지역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말거나 무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창녕이 고향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후보들이 우리 당 공천 운운하는 것을 보고 참 뻔뻔스럽다"며 "이렇게 된 것은 지역 국회의원이 공천 관리를 잘못한 탓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각 정당에서 정당 출신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이 부정·비리로 직을 박탈당하면 무공천할 때도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 당이 양심을 가지고 무공천하는지 지켜보자"며 "더 이상 공천 시비 없이 이번에는 무공천 선거를 해 정정당당하게 후보들끼리 실력 대결을 하라"고 강조했다.

성기욱 예비후보 "부패행진 연결고리 차단"
  
4월 5일 치러지는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성기욱 예비후보.
 4월 5일 치러지는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성기욱 예비후보.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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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욱 예비후보는 16일 창녕군청 브리핑실에서 출마선언했다. 창녕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장애를 지닌 아버지께서 고향에 남아계신 덕택에 집안에서는 유일하게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벗어나지 않고 창녕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그는 "창녕은 지방선거 때마다 부패선거로 얼룩져 임기를 채우는 군수가 없고, 군민들은 군수 보궐선거를 마치 통과의례처럼 인식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창녕군수 출마하려면 최소 20억 원이 든다고 하더라. 창녕주민들은 군수 선거 한 표에 10만 원 받아야 찍어 준다더라'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 예비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일하게 단체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역이 우리 창녕군다. 보궐선거의 책임당사자인 국민의힘은 반성은커녕 벌써부터 후보자 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그는 "상처받은 창녕군민의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것을 제1목표로 출마했다"며 "부패행진과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지역민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낙인·하종근 예비후보 출마선언
  
4월 5일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권유관, 김춘석, 박상제, 성낙인, 이상주, 하종근 예비후보.
 4월 5일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권유관, 김춘석, 박상제, 성낙인, 이상주, 하종근 예비후보.
ⓒ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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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성낙인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출마선언을 통해 "창녕군의 미래를 생각하며 제 평생 손에 꼽을 만큼 깊은 고뇌의 시간을 보냈고 마침내 새로운 결심을 하는 데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제가 태어나 뿌리내리고 살아온 창녕의 활기찬 미래와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남은 인생을 아낌 없이 바치려고 한다"며 "사마천이 이르길 제일 좋은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라 했다. 늘 창녕군민을 섬기고 따르는 충직한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 하종근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출마선언하면서 "16년 전 자신을 영어의 몸으로 만들었던 사건을 말하며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군민들께 사죄한다"면서 "하종근이 겪었던 일들과 고 김부영 전 군수 사례는 창녕오적으로 오랫동안 창녕을 지배해 왔던 검은 토착세력과 싸움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량한 군민 위에 군림하며 창녕사회의 독버섯처럼 자리잡는 어둠의 토착 세력들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16년 전의 실패와 아픔을 딛고 새로운 창녕, 더 큰 성공을 거둔 군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창녕1' 경남도의원 보궐선거에는 현재 국민의힘 이경재(57) 전 창녕농협 전무가 예비후보 등록했다.  

이번 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3월 16일부터고 23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된다.

태그:#창녕군수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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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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