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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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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TK(대구·경북) 지역에 원하는 사람 5~10명만 꽂아달라는 압력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나?" - 천하람

"응하지 않겠다.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 안철수
"대통령께서 10명 정해서 내놔라 할 사람 아니다." - 김기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TV토론회가 15일 <TV조선> 주관으로 진행됐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천하람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우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계파 정치' 등 당내 민감한 이슈를 건드리며 타 후보들을 곤경에 빠트렸다. 이에 '윤심'의 비호를 받는 김기현 후보와 '반윤(반윤석열)'은 할 수 없다는 안철수 후보는 애매한 대답으로 공세를 흘려보내는 모양새였다.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한다면?"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안철수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안철수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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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는 시작부터 '윤심'에 기대서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을 거부할 수 없다는 맹점을 짚었다. '윤심 쫓기'에 혈안된 당대표 후보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천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만약에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해서 '내가 원하는 사람 5명 정도 이번 총선에서 TK지역에 꽂아달라고 압력을 행사한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그분(공천관리위원장)은 누구의 부탁도 들어주실 분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천 후보는 질문을 바꿔 "안철수 후보께 대통령 내지 윤핵관이 직접 전화해서 TK에 5명 공천 해달라고 부탁해도 응하지 않겠느냐"고 질문했다. 안 후보는 그제서야 "그렇다.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김 후보에게도 같은 물음을 던졌다.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안 후보와 달리 김 후보는 끝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천 후보의 "대통령께서 만약에 총선 막판에 10명 정도만 내가 원하는 사람 TK에 공천을 했으면 좋겠다고 직접 전화를 주신다면 어떻게 하시겠느냐"는 질의에, 김 후보는 "우리 천하람 후보께선 대통령과 이야기 나눈 적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천 후보가 "질문에 답을 해달라"고 압박하자, 김 후보는 "대통령과 충분히 대화를 나눈 입장에선, 대통령께선 10명을 정해서 내놔라 이렇게 할 사람이 아니다. 내용을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분인데 (대통령을) 왜곡하면 안 된다"고 되레 호통쳤다.

'대표 윤핵관' 장제원 행태는?... 김 "염려마라"-안 "문제 있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김기현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김기현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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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의힘은 이른바 '윤심팔이'를 일삼는 윤핵관의 '패거리 정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나경원 불출마 촉구' 초선의원 단체 성명이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윤핵관이라는 용어는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이 만들어낸 허구라는 반박도 존재한다. '계파 정치'는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천 후보는 '윤핵관'의 존재를 인정하는지 각 후보에게 물었다. 

먼저 천 후보가 안 후보에게 "저희가 총선을 치를 때, 후보들에게 윤핵관표 공천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다면 국민들께서 공천 납득하기 어렵다. 윤핵관의 권력 줄 세우기, 우리 당에서 문제가 있나, 없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그런 분열적인 말은 이제부터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돌렸다.

천 후보가 포기하지 않고 같은 질문을 또 한 번 했지만, 안 후보는 "만약에 용산의 결정이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라면 정확하게 지적하고 그것을 제대로 민심에 맞게 바꾸는 것이 당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에 천 후보는 장제원 의원을 두고 '윤핵관의 핵심'이라고 비판한 안 후보의 발언을 꺼내며 "장 의원의 최근 행태들 문제 있다고 보시느냐"고 질문을 바꿨다. 그러자 안 후보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천 후보는 이어 김 후보를 향해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면 총선 때 저희 후보들에게 윤핵관표 공천이라는 딱지가 붙을 것 같다"며 "당선되고 나면 윤핵관의 영향력을 공천에서 어떻게 배제하실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장 의원이) 정부직도 안 맡겠다고 해서 지키고 있고, 당직도 안 맡겠다고 해서 지키고 있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장 의원에게) 당직을 맡기지 않을 테니까 그런 염려 놓으시면 좋겠다"고 했다.

천 후보는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윤심 전당대회' '윤핵관의 패거리 정치'를 직격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권력자의 눈치만 보고 거기에 줄서기 바쁜 국회의원들이 모인, 그런 무능력한 과거의 정당이 아니라 정말로 유권자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살피는 그런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맺었다.

#천하람#안철수#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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