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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자료사진).
 김동연 경기도지사(자료사진).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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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시의 서울광장 내 이태원 압사 참사 분향소 철거 요구를 두고 "유족들이 추모 장소를 원하는데, 그걸 들어드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가 끝까지 추모 공간 마련을 거부한다면 경기도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이날 오후 1시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하겠다며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강제 철거는) 정말 잘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이태원참사 유가족 "지하 분향소 우리가 제안? 서울시, '언플' 그만하라" https://omn.kr/22qfx).

그는 "오세훈 시장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이 참사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며 "이 건의 대처에 있어선 유가족 우선으로 하자. 유가족 마음을 헤아리고 풀어주는 것이 우리 정치, 공공, 사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분향소 문제 역시 "(서울시가) 유족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했어야죠"라고 일갈했다. 그는 "유가족 입장에선 많은 국민들이 기억해주길 원하면서 가능하면 여러 분들이 추모할 수 있는 장소를 원하지 않겠나. 그런 걸 들어드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얼마 전에 서울시의 책임 있는 분(오신환 정무부시장)이 수원역이나 경기도청에 만들어라 이런 얘기하셨는데, 저희는 유가족이 원한다면 언제든 어디든 공간을 마련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이전하며 종교인들로부터 건네받은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이전하며 종교인들로부터 건네받은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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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정책에도 날 세워... "한국 경제, '윤석열 리스크' 앓는 중"

한편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지금 한국 경제는 '윤석열 리스크'를 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전 제시도 없고, 지금 상황에 맞는 비상한 대책 제시도 없고, 경제 리더십도 부재한 3무(無) 정권"이라며 "이미 정부의 경제 리더십은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또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자칫하면 대공황 이후 가장 힘든 위기의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정책과 운영방향에 대해 심각한 재고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난방비 폭탄' 문제 역시 "대통령도 그렇고, 부총리도 그렇고 (여기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게 몹시 안타깝다"며 "지금은 재정의 건전성이 목표가 되어선 안 되고, 재정의 역할을 훨씬 강화할 때"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지방정부에서 시행한 '전 가구 난방비 지원'은 "각각 기초자치단체의 사정에 따라서 일률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 전에 중앙정부에서 아주 폭넓은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태그:#김동연, #이태원 참사, #분향소, #오세훈,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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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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