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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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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 4.3사건을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주장하면서 '망언' 논란에 휩싸였다. 4.3 관련 단체들은 "유족과 도민에게 사과하고 국민의힘 최고위원직 후보에서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징계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제주 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평화재단은 13일 태 의원이 제주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관련 보도자료에서 '제주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한 것을 두고 규탄성명을 냈다.

이들은 "태 의원의 행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낡아빠진 색깔론으로 국민을 현혹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며, 4.3을 폭동으로 폄훼해온 극우의 논리와 전혀 다를 바 없다"며 "이제라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에서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일제히 비판했다. 송재호 의원은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은 지난해 '4.3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며 "국민의힘은 또 다시 색깔론으로 국민들을 갈라치고 제주도민의 아픈 상처를 들쑤시는가. 태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고 일갈했다.

위성곤 의원도 "태 의원 발언은 진실을 왜곡하고 이승만 정권을 계승하는 정부 여당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한 말장난"이라며 "최고위원이 되겠다는 국회의원의 역사인식이 이렇게 몰지각하다니 참으로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긴 말 필요 없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장 사과하고 태영호 의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또 "태 의원은 후보에서 사퇴하고 의원직도 사퇴하라"며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북한과 관련된 아무말 대잔치와 국민분열을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에 있나"라며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 곳곳에, 당내 온갖 문제에 죄다 개입하면서 태 의원의 망언 사태를 방치한다면 제주도민과 국민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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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북 김일성 지시로 촉발" 국힘 태영호 주장 파문 https://omn.kr/22pyn

태그:#태영호, #4.3, #국민의힘,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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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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