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반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히 불발된 최지만

구단 반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히 불발된 최지만 ⓒ 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메이저리거'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끝내 불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최지만은 소속 팀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곧이어 최지훈(SSG 랜더스)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당초 KBO 기술위원회는 최지만을 WBC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참가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WBCI는 피츠버그의 요청에 따라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했고, 피츠버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작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 재발 우려한 피츠버그 

피츠버그는 작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최지만의 부상 재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최지만이 최대한 빨리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길 바라고 있다. 

게다가 최지만은 피츠버그와 2023시즌 연봉을 놓고 맞서는 상황이다. 최지만은 연봉 540만 달러를 요구한 반면에 구단은 465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협상 마감일까지 계약 합의에 실패하고 조정을 진행 중이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악재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7일 WBC 준비를 위해 미국 스프링 캠프로 떠나면서 "최지만이 합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불발될 경우도 대비해야 하지만 최지만이 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기량이 출중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세계 각국 투수들과 맞붙은 경험이 풍부해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고, 최지만도 대표팀 합류를 강력히 원했으나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기사회생' 최지훈, 극적인 생애 첫 태극마크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 ⓒ SSG 랜더스

 
KBO는 "그동안 최지만의 합류가 어려운 상황을 대비했다"라며 "검토를 통해 최지훈을 추가 선수로 선발했다"라고 밝혔다.

최지훈은 2022시즌 KBO리그에서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0홈런 61타점 93득점을 기록했다. 타격과 수비, 빠른 발까지 겸비해 SSG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면서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최지훈은 김현수, 이정후, 나성범, 박해민, 박건우 등에 밀려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최지만의 합류 불발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되면서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특히 수비에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대표팀의 외야진 운용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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