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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에 거주하는 문상오 작가가 <아, 시루섬>으로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자에 뽑혔다. (사)한국소설가협회는 11일 문 작가의 중편소설 <아, 시루섬>을 제48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충북 단양에 거주하는 문상오 작가가 제48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문상오 소설가 충북 단양에 거주하는 문상오 작가가 제48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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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무대는 둘레 5㎞에 23㏊ 남짓하던, 섬이 아니면서도 섬이었던 마을. 충북단양군 단양읍 증도리. 1972년 8월 19일 토요일 밤 이야기다. 사흘 동안 내리 퍼붓던 비가 불어나더니, 샛강을 넘어 시루섬을 덮쳤다.

홍수를 피해, 도망갈 곳이란 마을에서 가장 높은 송정(松亭), 방치된 물탱크뿐이었다. 208명이나 되는 주민들이 높이 6m의 물탱크 위로 오르자니 아수라장이었다. 조여오는 수마의 공포를 이겨내기란 기적 아니고는 해낼 수 없는 역경이었다.

그 와중에 갓 백일 된 사내 아이가 희생되었다. 다음날 날이 새고나서 물이 빠진 뒤에서 몇명의 희생을 감수하고 주민들이 살아났다. 기적같은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냈다.

충북 단양에서 태어난 문 작가는 1990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1991년 새농민 창간기념공모(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됐다.

작품집에는 '소무지', '몰이꾼(상.하)', '길을 찾아서', '야등', '도화원별기', '새끼', '묘산문답'이 있다. '새끼', '도화원별기', '고양이 왜 너는 살인을 하였느냐(2권)' 등 전자책도 냈다. 다음은 문 작가의 수상소감이다.

"고만 써야지, 하다가도 돌아앉아 보면 책상머리다. 
전생이 벌레였으니 날갯죽지 한번 달아보는 게 꿈이나 속절없다.
굼벵이도 땅속에서 꼼지락거리다 보면 우화를 하는 법인데…
시루에 움을 틔우듯 물을 주었다.
한 삼십 년쯤 되나? 새싹이 돋았다. 곱다.
시루가 되어준 소설가협회에 감사드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 실립니다


태그:#제천단양뉴스, #이보환, #단양, #문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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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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