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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르신이 눈길을 피해 도로로 내려가 보행하다 차량이 오자 급하게 길 가장자리로 피하고 있다.
 한 어르신이 눈길을 피해 도로로 내려가 보행하다 차량이 오자 급하게 길 가장자리로 피하고 있다.
ⓒ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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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주민안전을 위해 보다 세심하게 '제설행정'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눈이 내릴 때마다 차도는 신속하게 눈을 치워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지만, 행정적 손길이 미치지 못한 인도는 빙판으로 변해 주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 겨울 공공장소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선보였던 '브로워(송풍기)'와 '이동식 제설제함'을 앞으로 읍면과 연계해 활용하는 등, 주민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에 따르면 주요 도로는 기상예보가 있거나 눈이 내리면 새벽부터 나가 염수·소금 분사와 제설기를 동원해 비상대응하고 있다. 관련 칭찬게시판에는 '올 겨울 눈이 많아 밤낮없이 고생하는 공무원들이 안타깝다. 어느 곳을 가봐도 제설작업이 잘되고 있어 운전자로서 고맙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한 어르신이 난간을 잡고 조심스럽게 육교를 내려오고 있다.
 한 어르신이 난간을 잡고 조심스럽게 육교를 내려오고 있다.
ⓒ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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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주민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인도는 어떨까?

터미널·아파트 주변은 치우지 않은 눈이 번들번들하게 얼어붙어 빙판길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몇몇 어르신들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제설작업이 이뤄진 도로로 내려가 통행하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육교에는 모래를 뿌려놓았지만 눈이 녹으면서 질퍽거려 미끄러운가 하면, 바닥이 금속재질인 탓에 걷기에 위험하기는 매한가지여서 젊은이들도 난간을 잡고 조심조심 걸어야하는 상황이었다.
 
터미널 주변 인도는 차도와 달리 눈밭으로 변했다.
 터미널 주변 인도는 차도와 달리 눈밭으로 변했다.
ⓒ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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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제설작업은 차도가 먼저다. 예산군의 얼굴인 군청주변도 인도는 제설작업을 거의 하지 않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인도도 도로변 모래함처럼 주민들이 직접 뿌릴 수 있도록 겨울에만 '이동식 제설제함'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청은 도로에 집중해, 인도는 따로 하지 않는다. 인력이 부족하다"라며 "인도제설은 내부적으로 읍면 등과 함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읍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지난 겨울 '기존에는 넉가래와 빗자루나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이용했지만, 인력 10명 이상 몫을 해낼 수 있는 브로워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작업이 가능했다'며 브로워를 활용해 인도를 제설작업했다.

한편 지역사회도 '내 집·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

'자연재해대책법'과 '예산군 건축물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는 건축물 소유·점유·관리자가 눈이 그친 때부터 주간 4시간 이내, 야간 다음날 오전 11시까지(10㎝ 이상은 24시간 이내) 인접보도, 이면도로·보행자전용도로(대지경계선으로부터 1미터), 지붕을 제설·제빙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도 실립니다.


태그:#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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