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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은 12월 21일 오전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향하는 모습.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은 12월 21일 오전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향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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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및 유족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여권 내에서 극우단체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중단을 공식 요구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주 원내대표는 2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어느 누구도 정쟁에 이용한다든지, 정권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그 사람들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라면서 "하지만 (이태원 참사) 희생자나 그 부모들은 위로 받고 보호 받아야 할 분들이지 (이 분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희생자나 유족들을 상대로 폭언한다든지, 비난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이 생기면 같이 아픔을 나누고 고통을 함께 함으로써 치유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라며 "유족이나 피해자들에 대해서 폭언한다던지, 근거없는 비난을 하는 일을 삼가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현재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 주변에 '이태원 참사 추모제 정치 선동꾼들 물러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열고 있는 신자유연대 등 극우단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포토] 이태원 합동분향소 포위한 극우단체 현수막).

특히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유족 측의 법적 대응 예고에 오히려 '신자유연대가 (시민)분향소 설치를 방해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까지 했다.

한편,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20일 주 원내대표 등 여당 소속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당) 의원들이 심하게 말씀하시면, 그거에 힘입어서 (여당) 지지하시는 분들이 10배로 우리에게 갚아준다", "(여당)의원들을 지지하는 분들이 오셔서 우리 아이들 영정에다 대고 '개딸X들' '이 새끼 저 새끼' 욕을 한다"면서 2차 가해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부근 이태원 입구에 마련된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주위를 극우보수단체가 설치한 현수막 10여개가 포위하듯 둘러싸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 야당, 시민단체를 비난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부근 이태원 입구에 마련된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주위를 극우보수단체가 설치한 현수막 10여개가 포위하듯 둘러싸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 야당, 시민단체를 비난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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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호영, #이태원 압사 참사, #2차 가해, #신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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