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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세종지역 1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세종특별자치시1388청소년지원단 등 세종지역 청소년단체들은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여성 순결을 강조하는 교육을 하는 단체에게 세종시 청소년시설을 맡길 수 없다"며 수탁기관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지난 19일 세종지역 1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세종특별자치시1388청소년지원단 등 세종지역 청소년단체들은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여성 순결을 강조하는 교육을 하는 단체에게 세종시 청소년시설을 맡길 수 없다"며 수탁기관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 세종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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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시설 수탁기관 선정결과를 공고했다. 청소년·시민단체가 지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결격사유를 검토했으나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세종시당은 수탁기관 심사위원에 국민의힘 관계자가 다수 포함됐다며 심사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21일 세종특별자치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하 상담센터)와 세종특별자치시 청소년활동시설(조치원, 반곡)을 운영할 민간위탁 기관으로 '넥스트클럽 사회적 협동조합(대표 남승제)'을 선정했다고 공고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다음 주 넥스트클럽과 수탁기관 협약식을 갖고, 상담센터와 조치원청소년센터는 2023년 1월 1일부터 3년 동안, 반곡청소년자유공간은 2023년 7월 1일부터 2년 6개월 동안 운영을 위탁할 예정이다.
 
그동안 세종지역 청소년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세종시가 3개의 청소년 시설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한 넥스트클럽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반발해 왔다. 단체는 "넥스트클럽이 청소년관련 사업을 전문으로 해 온 단체가 아니라 청소년 성교육을 전문으로 해 온 단체이며, 넥스트클럽이 해 온 '성품성교육'의 내용이 여성 순결을 강조하고, 성소수자 차별·혐오를 조장하는 시대착오적·반인권적 성교육이었다"면서 수탁기관 재선정을 촉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시는 넥스트클럽의 수탁기관 선정을 공고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했으나 큰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세종시 관계자는 "수탁기관에 대해 결격사유가 없는지 검토했으나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단체나 언론에서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해 검토했다"고 밝혔다.
 
관게자는 "수탁법인이 바뀐다고 해도 직원들은 고용승계가 되기 때문에 사업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혹시 논란이 된 문제가 발생한다면 협약해지가 될 수 있다는 조항을 협약서에 포함시키는 장치도 마련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서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윗선 개입 의혹 제기
 
반면, 세종지역 청소년·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 세종시당은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할 계획이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21일 성명을 통해 "세종시 3개 청소년시설 민간위탁 선정과정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수탁기관 적격자 심의위원회 외부위원 전원이 국민의힘 세종시당 전‧현직 당직자와 시의원 후보자로 위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 사무의 민간위탁 조례에 따르면, 시장은 수탁기관 선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심의위원회에 해당분야 전문가 등을 위촉해야 하나 외부위원 중 관련분야 전문가는 전무하다"며 "더 놀라운 사실은 시 담당부서는 조례에 따라 전문가를 중심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으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외부 심의위원 모두가 국민의힘 세종시당 관계자로 교체됐다고 한다"고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끄는 세종시에 청소년을 위한 정책과 상식은 있는지, 국민의 힘의 이권만이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세종시 청소년시설 민간위탁 선정과정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진상조사와 세종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세종지역 10개 단체가 참여하는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세종특별자치시1388청소년지원단 등 세종지역 청소년단체들도 정보공개 청구와 시의회 차원의 진상조사 요구, 감사청구 등을 통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수탁기관 모집 공고문 결격사유 항목 중에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경우, 협약을 체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우리는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단체가 이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수탁기관 선정에 관한 일체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의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문제를 계속해서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그:#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세종시, #민주당세종시당, #넥스트클럽, #민간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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