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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울산시의회 교육위원들이 14일 오후 1시 4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직전 교육위원들이 앞서 진행한 예산 삭감 규탄 발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의회 교육위원들이 14일 오후 1시 4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직전 교육위원들이 앞서 진행한 예산 삭감 규탄 발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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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직전 시의회 교육위원들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가 통일, 노동, 민주시민, 기후위기 대응 및 생태환경, 성교육 예산 삭감 등 교육사업 약 120개 업무협의회 예산을 삭감한 것은 교육 참사로, 규탄한다"며 특히 "교육 정책을 정쟁으로 만들고 진보교육감이라며 탄압했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울산시의회, 민주시민교육 예산 삭감... "노옥희 빈자리 걱정돼").

이에 국민의힘 시의회 교육위원들이 몇 시간 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을 볼모로 한 정쟁을 멈추고 정당한 예산심의 활동을 위축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시의회 교육위원들은 이날 오후 1시 4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반박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규탄 기자회견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는 과장된 표현이 사용돼 교육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폄훼한 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2022년 예산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286억 원 예산은 숫자로만 판단하면 매우 큰 규모이기는 하나, 삭감된 내역을 짚어보면 예년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86억 원 중 200억 원은 울산교육청이 제주도 호텔 매입을 위해 편성한 예산으로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건이었고, 30억 원은 울산 외곽에 위치한 동해분교에 독서체험관 건립을 위한 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교육청은 지역 중고교생 상당수가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가면서 학부모 경비가 가중되는 것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제주공항 인근 도두일동 일원 대지 5210㎡, 건물 전체 면적 6013㎡, 지하 1층, 지상 4층, 125실 규모의 호텔을 191억여 원에 매입해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매입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를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어 "삭감예산은 스마트기기 양품화 사업예산 7억 원 등이었고, 특히 동구의 마을교육공동체 센터 15억 등 지자체와 관련된 예산은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로 추후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예산들은 울산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시급성이 요구되는 예산도 아니고 교육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웠다며 "이러한 예산이 전체 예산의 90%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실제 교육청 예산의 삭감 규모는 32억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울산시의회 의원도 모두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이 자리에 있다"며 "시의원은 시민들을 대신에 시민들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지 살펴보는 자리로, 첫째도 둘째도 시민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 삭감이 비단 교육청만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닌데 다른 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 없으면서 교육청 예산 삭감만을 문제삼는 것은 이를 정쟁으로 끌어들이려는 민주당의 못된 갈라치기 습성"이라며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어깃장으로 시민들을 선동하지 말고 울산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라도 보여 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우리는 울산 교육을 위해 헌신한 노옥희 교육감의 노고만 기억하겠다"며 "또한 시의회는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 정책과 시민들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지를 고민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를) 더욱 더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울산시당도 같은 시간 민주당의 규탄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노옥희 교육감의 별세에 정치적 성향을 떠나 국민의힘은 물론 울산 시민 모두가 안타까움 속에 고인의 명복 빌며 슬픔을 나눴다"며 "민주당은 교육 예산을 트집잡아 울산 교육을 정쟁으로 끌어들인다. 찢겨지고 보수, 진보로 갈라지는 모습이 울산 교육을 위한 일인가"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오직 울산 시민만 바라보고 자신들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를 뒷받침하는 데 모든 당력을 모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울산시의회 예산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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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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