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할 27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각 팀의 핵심 선수들이 합격을 맛봤다.

국군체육부대는 1일 오전 지원자들에게 최종 합격 여부를 알렸다. 지난 10월 7일 서류전형을 통과한 1차 합격자 명단이 나왔고, 이후 진행된 체력측정을 통해서 최종 합격자 명단이 나왔다.

36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한 야구 부문에서 최종 합격 소식을 들은 선수는 총 27명이다. 이들은 한꺼번에 입대하지 않고 2023년 1월 16일과 5월 8일 두 차례에 걸쳐서 입대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택형-심우준

(왼쪽부터) 김택형-심우준 ⓒ SSG 랜더스, kt 위즈

 
대부분 체력측정도 통과... 어떤 선수들이 상무로 가나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에서는 5명(김건우, 김택형, 장지훈, 전영준, 조요한)의 합격자가 나왔다. 이들 모두 포지션은 투수로, 팀 내에서 필승조 노릇을 톡톡이 했던 김택형도 이름을 올렸다.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투수 박주성과 외야수 이주형, LG 트윈스에서는 투수 송승기, 임준형, 허준혁, 내야수 이영빈이 합격했다. 역시나 눈에 띄는 얼굴은 이영빈으로, 상무에서 좀 더 가다듬고 온다면 향후 LG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를 FA로 영입한 kt 위즈는 권동진, 심우준 두 명의 내야수가 나란히 합격 통보를 받았다. 계획했던 대로 선수들의 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김상수가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NC 다이노스에서는 투수 김태경, 박동수가 합격했고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투수 김윤수, 박주혁, 이재희, 내야수 이해승, 외야수 박승규 총 5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의 경우 SSG와 함께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투수 이강준, 내야수 한태양, 외야수 조세진, 추재현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고 두산 베어스에서는 유일하게 포수 박성재가 상무의 부름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에서는 포수 허인서와 내야수 정민규 두 명의 선수가 상무에 합격했다.
 
 지난 10월 말 롯데와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박세웅

지난 10월 말 롯데와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과감하게 포기한 선수들도 있다

모든 선수가 상무 유니폼을 입을 수는 없었다. 체력측정 결과, 포지션 중복 등 선수를 받아야 하는 상무야구단 입장에서도 다방면으로 선수들을 살펴야 했다. 다만 서류전형을 통과하고도 최종적으로 상무 지원을 포기한 선수도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박세웅이다. 군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이 나이가 조금씩 많아지면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올해가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세웅은 2022시즌 종료 후 롯데와 '비FA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 원)을 체결하며 내년 시즌에도 롯데에서 뛰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던 바가 있다. 도약을 꿈꾸는 팀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된 '안경 에이스'다.

사령탑이 바뀐 LG 트윈스에서도 상무 지원을 취소한 선수가 존재한다. 투수 이정용과 타자 이재원이다. 두 선수 1군에서 활용 가능한 '즉시전력감'으로, 박세웅과 마찬가지로 군입대를 앞둔 상태였다.

꾸준히 '필승조'로 활약한 이정용과 더불어 염경엽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는 이재원도 팀의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면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이제는 이에 걸맞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두 선수와 염경엽 감독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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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상무야구단 김택형 심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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