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 2골로 세르비아 2-0으로 격파한 브라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뛰고 있는 히샤를리송(25·브라질)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브라질 대 세르비아 경기 후반 28분에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히샤를리송은 2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 히샤를리송 2골로 세르비아 2-0으로 격파한 브라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뛰고 있는 히샤를리송(25·브라질)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브라질 대 세르비아 경기 후반 28분에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히샤를리송은 2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삼바군단 브라질이 우승후보의 위용을 뽐내며 이번 월드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브라질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세르비아전 승리 이끈 비니시우스-히샬리송

브라질은 히샬리송을 최전방, 비니시우스-네이마르-하피냐를 2선에 포진시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세르비아는 3-4-2-1로 최후방에 무게감을 두는 백스리 형태로 맞섰다. 

세르비아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구사하며 브라질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이에 브라질 역시 터프한 몸싸움과 압박으로 응수하며 파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의 공격 작업은 다소 더디게 진행됐다. 단단한 피지컬과 조직적인 수비 블록을 구축한 세르비아를 맞아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이 여의치 않자 먼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0분 카제미루가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브라질이 많은 점유율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한 것치고는 효율성은 떨어졌다. 전반 34분 하피냐가 파케타와 원투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한 것은 좋았으나 마무리 슈팅의 강도가 너무 약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하피냐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가로채며 골키퍼와 맞섰지만 왼발슛이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왼쪽 측면에서 조금씩 해법을 찾아나갔다. 비니시우스의 개인 돌파와 크로스가 날카로웠다. 후반 9분 비니시우스로부터 날라온 크로스에 이은 네이마르의 왼발슛이 골문 왼편으로 빗나갔다. 

후반 14분 산드루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 포스트를 팅겨 나오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브라질은 기어코 세르비아의 수비를 붕괴시켰다. 후반 17분 네이마르가 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의 비니시우스가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비니시우스가 밀어넣었다. 

1골 뒤진 세르비아는 곧바로 스트라이커 블라호비치를 교체 카드로 꺼내들며 공격 숫자를 늘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고, 전방에 블라호비치-미트로비치를 투톱에 놓는 3-4-1-2 포메이션으로 바꿨다. 

브라질은 세르비아의 추격 의지를 뿌리치는 득점으로 달아났다. 후반 28분 왼쪽에서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공을 터치한 뒤 환상적인 바이시클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골을 앞서나가자 브라질은 한층 여유를 갖고 세르비아 수비진을 농락했다. 치치 감독은 프레드, 호드리구, 안토니, 제주스를 교체 투입하며 다음 경기를 위해 체력을 안배했다. 제주스는 교체 들어오자마자 후반 36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며 예열했다. 반야 밀린코비치 사비치 골키퍼는 더욱 분주해졌다. 후반 37분에는 프레드의 중거리 슈팅을 손을 뻗어 막아냈다. 

다섯 번째 교체로 마르티넬리를 넣은 브라질은 전방에 제수스, 2선에 마르티넬리-호드리구-안토니를 배치하며 남은 시간을 소진했다. 결국 브라질은 2골차의 승리를 거뒀다. 
 
 2022년 11월 24일 카타르 월드컵 G조 브라질 대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브라질의 히샬리송이 두 번째 골을 기록하는 모습.

2022년 11월 24일 카타르 월드컵 G조 브라질 대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브라질의 히샬리송이 두 번째 골을 기록하는 모습. ⓒ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통산 V6 위한 힘찬 첫 시동

브라질은 통산 5회 우승으로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격부터 미드필드, 수비, 골키퍼에 걸쳐 빅리그 빅클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구성된 브라질은 현재 FIFA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7월 아르헨티나전 패배 이후 A매치 15경기 연속 무패(12승 3무)를 내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브라질의 주요 과제는 유럽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06년 프랑스(8강), 2010년 네덜란드(8강), 2014년 독일(4강), 2018년 벨기에(8강)의 아성을 넘지 못하며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브라질 내에서도 유럽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브라질은 지난 4년 동안 유럽팀과의 경기는 2019년 3월 체코전이 유일할 만큼 예방주사 없이 월드컵에 나서야 했다.  

전반에만 하더라도 피지컬이 좋은 세르비아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은 통상적으로 이러한 유럽팀에 약세를 보였다. 전반전 흐름이 특히 그랬다. 190cm가 넘는 장신 수비숲을 무너뜨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브라질은 조금씩 해법을 찾았다. 왼쪽에서 비니시우스의 경기력이 살아난 게 결정적이었다. 무게 중심이 높은 세르비아 수비진을 상대로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하며 세브비아 수비벽에 균열이 가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브라질에는 해결사 히샬리송이 버티고 있었다. 후반 17분 영의 행진을 깨는 선제골로 부담을 떨쳐낸 히샬리송은 후반 28분 그림 같은 원더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골 모두 비니시우스-히샬리송의 합작품에 의해 터진 것이다. 그동안 확실한 공격수 부재가 고민이었던 브라질로선 히샬리송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냈다는 점에서 많은 소득이 있었던 첫 경기였다.  

이날 브라질은 24개의 슈팅을 시도한 반면 세르비아에게는 단 4개만 허용하며 완벽하게 압도했다. 피지컬이 좋은 유럽팀을 물리치고 첫 단추를 잘꿴 브라질은 통산 6회 우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G조 1차전
(루사일 스타디움, 카타르 루사일 - 2022년 11월 25일)
브라질 2 - 히샬리송 62' 히샬리송(비니시우스) 73'
세르비아 0

선수명단
브라질 4-2-3-1 : 알리송 – 다닐루, 마르퀴뉴스, 티아구 실바, 산드루 – 파케타(75'프레드), 카제미루 - 하피냐(87'마르티넬리), 네이마르(80'안토니), 비니시우스(76'호드리구) – 히샬리송(79'제주스)

세르비아 3-4-2-1 : V.밀린코비치 사비치 - 밀렌코비치, 벨리코비치, 파블로비치 - 지브코비치(57'라도니치), 루키치(66'블라호비치), 구델(57'일리치), 믈라데노비치(66'라조비치) - 타디치, S.밀린코비치 사비치 - A.미트로비치(83'막시모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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